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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의 시기는 해운 산업의 성수기입니다. 그러나 성수기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최근 2주 동안에도 스팟 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성수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의 영향으로 당분간 컨테이너 운송 산업이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 분석국(US BEA)에서 발표한 아래 데이터는 팬데믹 시기인 2019년과 비교하여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 소비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분야는 레저 상품 및 서비스 분야였습니다. 2019년 12%에서 2023년 7월 17.2%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카테고리를 더 상세히 살펴보면 주로 ‘비디오’, ‘오디오’, ‘사진 및 미디어’ 등 소프트웨어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결국 실물 상품보다는 컨텐츠나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컨테이너선으로 운반할 화물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및 차량 부품에 대한 소비 비중은 2019년 대비 0.4% 감소했지만, 범위를 신차 구매 부분으로 좁히면 지난 4년간 소비 비중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차량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으로 운반하지는 않기 때문에 컨테이너 운송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컨테이너 운송 업계는 지난해의 기록적인 수익 달성 이후,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해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