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온실가스 배출량 : 전 세계 10%
헤지거나, 유행이 지나거나, 크거나 작거나 옷은 여러 가지 이유로 버려집니다. 여러분은 안 입는 옷을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옷을 버리는 방법은 가구, 가전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의류 수거함이 주변에 있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헌 옷 수거 업체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문 앞에 놔두면 다음날 바로 수거해 가는 앱까지 나왔습니다.
그만큼 폐의류 시장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의류 업계는 매년 1000억 벌 이상을 찍어냅니다. 버려지는 양도 입이 떡 벌어집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1초에 트럭 1대의 의류 폐기물이 소각, 매립된다고 합니다. 생산, 폐기하는 양과 비례해서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의류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의 10%나 차지합니다. 이는 항공, 해운 업계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당연하게도 의류 업계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규제에 발맞춰 기업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산, 유통 등 모든 단계에 걸쳐있는 공급망을 다시 짚어보면서 ESG 경영을 꾀하고 있습니다. 의류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공급망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의류 기업의 ‘친환경’ 방법 : 공급망 관리
의류 기업 H&M은 2021년부터 4년간 무려 약 1억 달러를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셀룰로오스 섬유, 셀룰로오스 기반 고흡수성 폴리머 등을 개발하면서 상품화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는 재활용 혹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100% 사용하고, 2040년까지는 전체 가치 사슬을 기후 친화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직접 연구 개발을 통해 공급망의 생산 단계부터 고치기로 한 것이죠.
유통 기업 월마트는 스타트업 ‘루비 레버러토리스(이하 루비)’와 손을 잡았습니다. 루비는 탄소 포집 기술을 통해 섬유로 재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H&M을 비롯해 파타고니아 등 의류 기업으로부터 약 172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습니다. 루비에 따르면 의류 생산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 다시 의류 생산에 사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탄소 중립’이 가능합니다. 월마트는 루비의 기술을 활용해 2024년부터 의류를 시범 생산하고 유통할 예정입니다.
자라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그룹 인디텍스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전략을 내놨습니다. 지난 7월 열린 2023년 정기 총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는 친환경 섬유 소재 사용, 지역 생태계 복원, 공급 업체들과 협력해 물, 에너지의 사용, 배출, 관리 등에 관한 개선 방안을 찾는 환경 변화 프로그램도 실시합니다. 협력 업체와의 공급망 단계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겠다는 전략이 특히 눈에 띕니다.
세계 최대 의류 제조 기업 세아상역의 지주회사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제2방적공장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수자원 사용 절감을 위한 빗물 재활용 시스템 도입,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부여하는 LEED 인증 실버 등급 획득 등 친환경 공장으로 준공됐습니다. 글로벌세아는 이전부터 중남미 지역에 투자했습니다. 시장과 시설을 거리를 좁히는 니어쇼어링의 일환인데 최근 제2방적공장까지 준공하면서 친환경과 공급망 관리를 모두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ESG 방법 : 쉽고(ShipGo)
이처럼 의류 기업들은 공급망 단계 별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친환경 기술 기업과의 협력, 공급망 유관 업체 관리, 니어쇼어링을 통한 거리 축소 등을 전략으로 꾸리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에 앞서 어떤 기업이든 쉽게 공급망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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