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또 반 토막, 북미 서안은 2년 만에 2000달러대

2022년, 9월 28일
해운운임하락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상품 수요가 줄어들자 컨테이너선 운임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물류대란으로 인해 끝없이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록적인 실적을 낸 해운업계의 전망이 어두워졌습니다.

Drewry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항구인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컨테이너선(40피트 기준) 운임이 지난 22일 기준으로 3,778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정기 단기 운송 계약 기준입니다.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밑돈 것입니다. 6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와 북미를 잇는 40피트 컨테이너선 운임은 올해 초에 비해 70% 하락한 2,684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해상운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3일 2072.04를 기록하며 연초(5109.6)의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해운업체 사이에서 화물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하락이 예상됩니다.

해상운임
이미지 출처=블룸버그


중국 수출 감소는 운임 하락의 여러 원인 중 하나입니다. 중국 수출액은 8월까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계속해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8월 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수입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4월 상하이 봉쇄 조치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핼러윈 데이 등으로 상품 수요가 증가해 해운 수요가 늘어나는 해상 무역의 성수기를 앞두고 운임이 떨어진 것이 이례적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성향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중앙 은행 금리 인상 및 무역 차질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모든 국가에 여러 역풍이 불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해운운임하락


해운업계 실적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보복 소비로 폭증했던 해운 수요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 항구는 이달 초에 컨테이너 물량이 3.4% 감소하면서 8월에 처리한 화물이 1년 전보다 8.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 수가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항만 중 하나인 로스엔젤레스항에 도착하는 화물도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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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선복 부족으로 전 세계가 난리였는데 해운사는 이제 수요에 맞게 초과 용량을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Drewry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 달 주요 무역 항로에서 744 개 중 117 개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그 취소된 항로의 68%가 북미 항해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미 해운업계 전문가인 존 매카운 블루알파캐피털 창업주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해운업계 실적이 쪼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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