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베이징 사실상 봉쇄 – 시진핑 국가주석 동태청령 발동

2022년, 4월 25일
베이징봉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인구 350만 명의 베이징 차오양구는 오늘(25일) 일부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 면적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관리통제구역에 사는 주민은 해당 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또 임시 관리·통제지역 안에 있는 회사들에 대해 원칙상 재택근무를 명령했습니다.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인원은 외부와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대형마트 사재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혹시 모를 ‘봉쇄’에 대비해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으나 마트 측은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시는 그동안 도시 봉쇄는 절대 없다고 수차례 공언하다가 3월 27일 밤 10시가 넘어 28일부터 도시를 동서로 나눠 4일씩 8일간 봉쇄한다고 전격 발표했는데요. 이후 한 달째 봉쇄가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은 차오양구 주민 350만 명을 대상으로 25일, 27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전수 핵산(PCR) 검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구내 일부 감염 확산 위험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지역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극장, PC방, 유흥업소,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25일과 27일 전수조사를 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봉쇄를 해제한다고 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학내 감염으로 교사와 학생이 감염된 중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베이징시가 조기 검진을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이른바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을 가동한 것입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각종 정부 기관과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냐오차오(냐오차오)와 중국중앙방송(CCTV) 사옥, 많은 쇼핑센터가 자리 잡은 베이징의 중심지역입니다.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도 이 차오양구에 속해 있습니다.’ PCR 핵산 검사 장소로 지정된 차오양구의 한 광장에는 새벽부터 시민들이 줄을 선 채 대기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은 이미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위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았다”면서도 “대규모 핵산 검사 결과가 일부 지역 봉쇄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개 대규모 전수 검사는 ‘파악된’ 감염자 수 급증의 결과로 이어진 만큼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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