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은 격화되는데…선박 연료 가격은 왜 떨어질까?

2022년, 12월 8일
러-우 전쟁은 격화되는데…선박 연료 가격은 왜 떨어질까_1-2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발발한 러-우 전쟁. 핵전력을 포함해 세계 최대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금방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10개월 가까이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이어지고 있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바로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선박 연료(벙커) 가격입니다.

처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선박 연료 가격은 급속도로 치솟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EU 등의 국가들이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을 금지하거나 그 규모를 줄였고, 러시아 역시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되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선박 연료 가격을 보면 전쟁 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

분명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선박 연료 가격은 어째서 하락하고 있는 것일까요?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선박 연료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최근 선박 연료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입 물류에 대한 수요 약세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해양 연료 산업소식을 전하는 Ship & Bunker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현지 시간) 대부분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인 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의 평균 가격은 톤당 $685.50(상위 20개 주유 허브 가격 기준)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6월 1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39% 하락한 것이며, 올해 1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고유황유(High sulfur Fuel Oil, HSFO)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평균 가격은 톤당 $457로, 올해 5월 5일 고점 기준 32%하락했으며, 이는 2021년 9월 수준이죠.

이처럼 선박 연료가 하락하는 것은 물류비도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박 연료 가격은 운송업체가 BAF (유가할증료, Bunker Adjustment Factor)를 통해 운송비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BAF(유가 할증료)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의 규정 내용을 다루는 출판사인 DPI(Distribution Publications, Inc.)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BAF는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아시아 – 미국 서안 항로의 선사별 BAF는
이스라엘 최대 컨테이너 선사 ZIM의 BAF는 40FT 당 $720로, 올해 4분기 대비 약 32% 하락했으며,
Evergreen의 BAF는 $443으로 정점을 찍은 올해 3분기 대비 4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1분기, 아시아-미국 동안 항로의 선사별 BAF는
CMA CGM은 2023년 1분기, 아시아-미국 BAF는 FEU당 $1098로, 올해 4분기와 비교해 21% 하락했으며,
COSCO Shipping Line의 2023년 1분기 아시아-미국 BAF 역시 FEU당 $1435로, 올해 4분기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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