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컨테이너 해운 시장 ‘생각보다 더 혹독할 가능성’

2023년, 12월 5일

안녕하세요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입니다.​

팬데믹 이후의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수요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송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Drewry World Container Index, SCFI, TX index 등 주요 운임 지표들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운임 벤치마킹 및 해운 시장 분석 플랫폼인 Xeneta에서는 장기 계약 운임까지 하락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3년 11월 30일 기준 World Container Index


해운 시장에 침체는 2023년 내내 지적되어온 문제이지만, Xenata는 ‘2024년은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혹독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최신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Xenata는 매월 글로벌 장기 계약 운임을 지수화해 발표하고 있는데, 2023년 10월에는 전월 대비 4.7% 추가 하락했으며,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무려 62.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eneta의 운임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Emily Stausbøll은 현재의 장기 계약 운임은 보여지는 것보다 더 크게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합니다. 운임이 훨씬 높았던 2022년에 체결된 장기 운임 계약이 현재의 운임 평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Emily Stausbøll은 “2022년 체결했던 계약의 대부분은 2024년 초에 모두 현재의 낮은 운임 계약으로 갱신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사들은 침체된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현재의 해운 운임 추세로도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3분기 실적은 크게 악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주요 글로벌 선사들은 3분기 실적 악화에는 물량 감소보다는 운임 하락이 훨씬 더 크게 작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선복량 기준 세계 2위의 글로벌 선사인 Maersk는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해운 시장이 반등하려면 운임의 회복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실제로 전체 운임 계약 중 장기 계약이 68%에 달할 만큼, 장기 계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운 리서치 기업 드류어리에서 발표한 최근 발표한 운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 운임 지수는 1,328달러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3% 하락한 수치이며, 최근 10년 평균 운임보다 거의 1,000달러가 낮은 수준입니다.


Xeneta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 1분기에 위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위기가 빨리 온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1분기의 새로운 계약은 작년 이맘때 계약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체결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해운 회사들이 이미 손실을 보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에는 어쩌면 올해보다 더 큰 손실을 보고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장기 계약 운임이 2020년 11월에 비해서는 39.5% 상승한 상태이고, 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운임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므로, 해운 기업들도 더욱 공격적인 선복량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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