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도 탈탄소… 친환경 선박 시대 ‘성큼’

2022년, 3월 29일
바닷길도 탈탄소… 친환경 선박 시대 '성큼'

탄소 중립은 전세계 관심사입니다.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탄소 중립을 선정한 게 2006년이니 벌써 15년이 넘은 화두입니다. 현재까지 세계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상 물류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도로 위에 전기차가 많이 보이는 것처럼 바닷길에서도 친환경 선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운반선의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전세계 LNG선 발주량은 2017년 18척에서 2018년 72척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2019년 60척, 2020년 53척 등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 78척을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LNG선 전세계 발주 물량의 80% 이상을 국내 조선 3사가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효자 상품입니다.

전세계 LNG선 연간 발주 물량

내년부터는 친환경 선박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 탄소집약도(CII) 등의 기준을 마련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합니다. 이는 이미 운항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탄소 감축 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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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는 이 기준을 매년 2%씩 높여 2008년 대비, 2030년 40%, 2050년 70%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국내 외항 선박 990척 중 85.5%가 EEXI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기준에 맞도록 선박을 개조하거나 신규 화물선을 구매해서 운항해야 합니다.

친환경 선박

친환경 선박을 위한 연구 개발도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선박 탄소배출 제어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엔진 출력을 계측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입니다. 또한 에너지 효율에 따라 엔진 출력 제한, 데이터 기록, 기술리포트 생성 등 탈탄소를 위한 일련의 과정도 포함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연료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회사) 부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 한발 앞선 독자 기술 개발로 시장에서의 기술우위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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