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세계 1위 상하이항 멈추나‥ 물류대란 우려

2022년, 3월 30일
상하이항구봉쇄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도 마침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아직 중국 내륙 운송만 제한된 상태이지만 향후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가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하이항은 전 세계 컨테이너 1위 물동량 항구라 운영을 멈추게 되면 세계 물류 대란이 다시 벌어질 우려가 커집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부분적으로 중단했던 닝보항이나 옌톈항으로 인해 전 세계 물류난이 얼마나 심했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봉쇄로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생산 차질보다는 물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 이후 생산 자체의 차질은 아직까지는 크지 않습니다.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멈추긴 했지만 다른 대형 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WSJ는 상하이에 있는 많은 제조 기업이 봉쇄에 대비해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생산할 수 있도록 폐쇄루프(closed-loop) 관리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선수단과 관중을 철저히 분리한 방식과 같습니다. 폐쇄루프 안에서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밖으로 나올 수는 없습니다. 상하이시도 이 같은 관리 방식을 용인해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Forbes에 의하면 상하이 도시 폐쇄 자체는 결국 자동체 제조에 사용되는 일부 기본 반도체를 포함하여 중국에서 제조되는 많은 부품들의 공급 제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결국 더 높은 가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아직 상하이항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급망 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항구는 운영되고 있지만 항구에서 일하는 노동자,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노동자, 공장 노동자,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까지 모두 업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품을 옮길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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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가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직전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또 상하이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진입했다가 나오면 최소 2주 동안의 격리 기간을 갖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육상 물류 문제만 발생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돼 상하이항 운영이 중단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상하이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중국 1위이자 세계 1위 항구입니다. 상하이항이 멈추면 전 세계는 물류 대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WSJ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격리와 폐쇄를 이어갈 경우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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