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단계적 봉쇄

2022년, 3월 28일
상하이봉쇄


인구 2,400만 명의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자 단계적 ‘봉쇄’와 함께 시민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시 당국은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한 뒤 핵산검사를 한다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전날 밤 발표했는데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은 28일부터 나흘간 봉쇄해 이 지역 시민들을 전수 검사한 뒤 다시 내달 1일부터 나흘간 나머지 지역을 봉쇄하는 방식입니다.

봉쇄 기간,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으며,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물, 전기, 가스, 통신 등 공공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직장은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상하이시 당국은 발표문에서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인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하이봉쇄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零政策, 해석하면 ‘초기화 정책’인데, 확진자가 생기면 봉쇄를 통해 확산을 막고 격리해 확진자 수를 ‘0’으로 돌려놓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들이 장기화하자 곳곳에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광둥성 선전시가 봉쇄됐을 땐 주민들이 방역 당국 관계자를 향해 항의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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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2년간 후베이성 우한시, 산시성 시안시, 광둥성 선전시 등을 봉쇄해왔으며, 현재도 인구 2,400만 명의 지린성을 봉쇄 중입니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부라는 점에서 이번 봉쇄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중심지, 상하이가 멈추는 만큼 전 세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봉쇄



당장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기업인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중단 기간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하이에 진출한 다른 주요 기업 공장들의 가동도 일시적인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 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5,550명(무증상 감염 4,333명 포함)으로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하이와 지린성이 각각 2,678명과 2,0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1일 896명, 23일 983명, 25일 2,269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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