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율 90% 이상 부산신항, 물류 대이동

2021년, 7월 1일
물류대란


최근 계속 부산 신항에서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주말에는 무려 컨테이너 장치율이 90% 이상 돼서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을 수가 없었는데요.

​보통 장치장에 컨테이너가 쌓인 비율을 의미하는 장치율은 4월 기준 83%였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후군 유행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68.6%)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최근 부산항 신항 터미널의 장치장 점유율은 90%를 넘는 실정으로, 수출화물의 경우 선박 접안 5일 전으로 터미널 반입 시기에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춤에도 선박 접안이 갑자기 미뤄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화주들은 화물 보관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찾아도 컨테이너 하나 당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에 부산항 물류대란으로 인한 장치장 혼합 문제가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부산신항


한편 부산 신항을 이용하는 해운선사들의 컨테이너 처리 부두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신항을 이용하는 글로벌 해운선사 동맹들이 하역 터미널을 변경한 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신항 3부두(운영사 HJNC)와 1부두(운영사 PNIT)를 이용하는 해운동맹인 2M은 최근 2부두 운영사인 PNC와 장기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또 현재 2부두를 쓰는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는 1·3·4부두 운영사와 계약했습니다.​

2M과 디얼라이언스가 연간 신항에 공급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55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와 620만TEU로 추산됩니다.

부산항컨테이너


이에 따라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은 7월 12일을 기준으로 하역 부두를 변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 일정과 장치장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터미널 운영사들은 특히 장치장에 있는 컨테이너를 조기에 반출해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입니다.

덕분에 지난 주말 90% 이상이던 장치율이 이번 주 들어 85% 안팎으로 떨어졌는데요.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은 또 이번 주부터 화물을 뺀 빈 컨테이너를 이전하는 터미널로 반납하도록 해 대규모 이동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어서 빠른 시일 내에 물류 적체 현상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