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94% ‘잘못된 서류 작업’으로 물류 지연 경험해

2023년, 5월 10일
잘못된 분류 및 문서화로 인해 이커머스 상품이 지연되는 빈도

안녕하세요. 국내 수출입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트레드링스입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물류 시스템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해외의 상품을 판매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 리서치 기관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ransport Intelligence)에 따르면 해외직구, 역직구를 비롯해 GDC를 포함한 전 세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00조 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연평균 12.9% 성장해 오는 2026년까지 176조 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죠.

이처럼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는 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준의 기대치 측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습에 갇혀 이러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마찰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시장인데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은 이러한 부분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기존 수출입 물류 업무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이
”잘못된 서류 작업”으로 지연을 경험 중

최근 로이터스 이벤트(Reuter Events)가 발표한 글로벌 국경 간 전자상거래 현황 보고서(The state of global cross-border e-commerce report)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의 94%가 잘못된 서류 작업으로 지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39%는 이러한 지연을 자주 경험한다고 답했고, 55%는 가끔 지연을 겪는다고 답했죠.

이러한 지연은 거래 환경이 복잡할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북미나 유럽지역의 이커머스 거래는 대부분 통합된 구역 내에서 운영되는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거래는 보다 세분화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잦은 지연을 경험한다고 답한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은 30%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물류 지연은 어떤 손해로 이어질까?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물류 지연,

이러한 물류 지연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에게 어떤 손해로 이어지게 될까요?

우선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고객은 그 어떤 요소보다 정시에 내가 주문한 물건이 도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배송 기간이 변경되는 것을 싫어하고, 이러한 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게 되죠.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IPC(International Post Corporation)가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송 속도는 비용 다음으로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했으며, 배송 편의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운송 프로세스의 속도와 신뢰성은 이커머스 기업에게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배송이 지연되면 상품이 반송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이는 이커머스 기업이 위치한 국가 내에서도 이미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이지만, 국경을 넘을 경우 그 비용은 엄청나게 커질 수 있습니다. 로이터스 이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소매업체의 72%가 반품 상품이 비즈니스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서류 작성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것 – HS CODE

자,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어떤 것들이 서류 작성을 어렵게 만들고, 이 때문에 물류 지연을 발생시키는 것일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출/수입 업무 진행 시 반드시 기입해야 하는 HS CODE입니다.

HS CODE, 여러분은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사전에서는 HS CODE를 ‘국제통일 상품분류체계에 따라 대외 무역거래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류한 품목 분류 코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위 설명만 들으면 HS CODE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코드로 이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실제 HS CODE를 살펴보면 처음 6자리 외에 이어지는 나머지 3~6자리 코드는 국가별로 저마다 다른 코드를 지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국가별로 다른 HS CODE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관세의 차이로 이어지게 되죠.

국가별 코드가 추가되는 것 외에도 담당자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현재 HS CODE에는 40,000개 이상의 접두사 코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몇 년마다 국가 및 초국가적 수준에서 업데이트된다는 사실(WCO는 5년마다 HS 코드를 업데이트하지만 국가별로 변경 사항이 다름)은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게 되죠.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실거래 품목을 조회하고, 실제 가장 많이 신고된 순서대로 HS CODE를 보여주는

트레드링스 HS CODE 조회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손쉽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일이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HS CODE를 적고 있다는 것이고,

만약 잘못된 코드가 적용되었을 경우, 세관 공무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관세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환불하는 것이 표준 관행이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하면 문제가 빠르게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올바를 코드를 적지 않는 것은 이커머스 기업을 포함해 수출 기업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조사 결과 41%의 응답자가 HS 코드를 올바르게 입력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하는 등 전 세계 물류인들이 40년 동안 사용 중인 코드임에도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응답자가 HS CODE를 준수하는데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에 대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2년 보고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체결하고 있는 FTA를 살펴보면 무역 자유화를 기반으로 하는 조항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커머스 사업은 그 어떤 산업모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정말 많은 기업들이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당연히 규정 준수와 관세라는 낯선 세계의 규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더 높은 비용과 지연으로 이어졌죠.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장이 커진 만큼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및 시스템 등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환경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세무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아발라라(Avalara)의 수석 이사 에반 라이트(Evan Wright)는 “기업이 복잡한 국제 무역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디지털 도구와 전문 지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기업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자동화를 활용하여 거래 조건을 즉시 이해하고, 이를 구매자에게 제시하며, 판매자에서 고객까지 일관된 경로를 유지하여 국경을 넘나드는 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미래를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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