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각축장, 알리바바도 해외직구 시장 경쟁 합류

2023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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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직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해외 직구 비중 금액은 이미 미국 아마존을 앞질렀고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 원을 들이며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여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부터 미국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과 협업한 11번가 까지 한국 시장은 올 한 해도 글로벌 이커머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각축장이 될 전망입니다.

해외 직구 동향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직구) 규모: 전년 동기 대비 8.8%▲ (9612만 건). 1.4%▲ (47억 2500만 달러)

최대 직구 국가: 중국 – 5541만 7000건 (57.7% 차지) 17억 1200만 달러 (36.2% 차지)

해외직구동향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서비스 내용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 로그인, 결제 서비스
△3~5일 무료 배송
△현지 고객센터 도입
△수도권 고객 센터 설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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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직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직구 서비스는 ‘무료배송’을 내세우며 플랫폼이 배송 비용을 떠안는 경우가 많아 수익을 내기보다는 소비자들을 위한 편익 제공 수준입니다. 다만 직구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단숨에 취급 품목이 늘어나 상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화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뒤처졌지만 큐텐에 인수된 뒤 안정성을 찾는 중인 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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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티몬


티몬은 지난해 해외 직구 플랫폼 큐텐에 인수된 뒤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큐텐은 티몬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10년가량 사업을 펼쳐온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이 자체 물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아마존과 이베이재팬 등을 고정 거래처로 두고 있습니다. 총 11개 언어로 24개국에 제품 판매·배송도 제공합니다. 

이러한 큐텐의 인프라를 활용해 티몬은 지난해 11월 큐텐의 인기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직구 전문관’을 선보였습니다. 직구 전문관 매출은 출시 후 매월 30% 이상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직구 전문관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풀필먼트를 통해 배송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큐익스프레스는 15개국에 풀필먼트 센터를 갖추고 있는데,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미리 센터에 쌓아둬 배송일 단축이 가능한 것인데요. 큐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도 김포, 영종도에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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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11번가는 2021년부터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직구에 힘주고 있습니다. 11번가의 2022년 해외 직구 매출은 연간 기준 전년 대비 결제 거래액은 26%, 판매자 수는 82% 상승했습니다. ’11번가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직구 매출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서비스 시작 당시 배송일은 6~10일 수준이었지만 현재 빠르면 3일, 평균 4~8일까지로 앞당겼습니다. 역시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한 덕분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가 쌓이면서 인기 상품은 아마존 물류센터에 전진 배치한 것입니다. 11번가는 공식적으로 국내 아마존 거래액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매 분기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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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나가는 쿠팡 ‘로켓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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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쿠팡


쿠팡도 미국, 중국, 홍콩 등에 풀필먼트 센터를 두고 ‘로켓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쿠팡글로벌LCC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로켓직구의 결제는 원터치 결제인 ‘로켓페이’를 도입해 터치 한 번에 직구가 가능한 게 큰 장점입니다. 화장품, 영양제, 분유 등이 주요 판매 품목입니다. 평균 3~5일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실시간 배송 조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인데요. 오는 16일부터 미국 상무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현지 판매자 모집에 나섭니다. 미국의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국 시장을 소개하며 직구족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각 플랫폼이 주력하는 판매 물품, 지역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배송기간 단축, 빠른 불만 해결 등 ‘편리한 소비 경험’을 통해 직구족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전략은 공통적입니다. 이러한 업체들이 할인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으로 가입자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치열한 이커머스 각축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는 얼마나 많은 고객을 ‘유지’하는 것에 달렸습니다. 직구 거래는 특히 국내 쇼핑보다 더 검증하기 어렵고 불쾌한 경험을 얻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믿을 만한 직구 판매처를 선별해 고객들에게 최대한 좋은 경험만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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