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만 노동자, 또다시 파업 발표

2023년, 3월 23일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독일 최대 항구이자 세계 18위 무역항인 함부르크항(HPA)의 항만 노동자들이 또 다시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독일의 항만 노동자들은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 독일 항만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노조 베르디(Ver.di)는 두 차례 파업을 진행했고, 지난주 14~16일(현지 시각)에는 독일 최대 항구이자 세계 18위 무역항인 함부르크 항을 비롯해 브레멘, 브레머하펜 등 6개 항구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약 12,000명이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때문에 해당 기간 중 독일 항만 및 터미널의 작업이 중단되면서 병목현상이 가중됐고, 수개월 동안 혼잡을 겪었는데요, 올해 또 한 번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물류 상황이 다시금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하펜시티를 행진하는 독일 항구노동자들 (출처 : sourcing journal)

독일 항만 노조 Ver.di 파업 발표

지난 수요일, 독일 항만 노조 Ver.di는 22일, 17시 30분부터 ~24일 06시(현지시간)까지 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근로자들의 월급을 10.5%(500유로, 약 70만 6,390원) 이상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재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금액의 절반보다 약간 낮은 금액을 두 단계로 나누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인데요,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er.di 관계자는 “올해 임금은 전년도에 비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2022년의 두 배 이상인 8%에 육박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현지시간 27일)부터 시작되는 임금 협상에서 사측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27~29일 (현지시간) 임금 협상의 결과에 따라 몇 주 안에 추가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독일 함부르크의 항구에서 파업을 하며 터미널을 떠나는 항구 노동자들 (출처 : gcaptain)

함부르크항, 대형 선박 입출항 금지

한편 함부르크항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함부르크 항만청은 도선사 수송선이 파업에 들어가면 도선사들이 더 이상 대형 선박에 접근할 수 없다며 2023년 3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형 선박 (길이 90m 이상 또는 폭 13m 이상 선박)의 입출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함부르크항 근처에는 약 30,000 TEU급 18척이 입항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에는 Cosco Shipping의 네뷸라(Nebula), 티하마(Tihama), 유진 머스크(Eugen Maersk) 등 길이 400m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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