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끝났다고요? 아니요!

2023년, 3월 20일

안녕하세요. No.1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업은 보다 정교함을 추구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공급망은 점점 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점점 더 체인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동남아시아의 제조업 붐과 급속한 산업화를 촉진했던 값싼 노동력 전략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공급망의 크기 역시 축소되고 있죠.

이에 따라 몇몇 사람들은 지난 수십년간 구축해온 세계화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리쇼어링등을 통해 공급망을 자국과 가까운 위치로 옮기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DHL과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연결성 지수(DHL Global Connectedness Index) 보고서를 살펴보면 적어도 아직은 이러한 때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화는 끝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그 동안 글로벌 무역은 금융위기, 러-우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양한 사건·사고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동안 계속해서 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무역의 흐름이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무역은 더 먼 거리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년간 (2001년 ~ 2021년) 장거리 화물이 많았던 시기는 2021년이었고, 2022년 중반 기준 국제 무역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2년 예비 데이터 역시 일부 무역 흐름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무역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죠.

보고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무역 흐름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짧은 기간 동안 이 비율은 증가했지만 추세는 지속되지 않았고, 최근 몇 년간 무역이 평균적으로 더 먼 거리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무역이 지역화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보고서는 이 같은 데이터를 기준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의 여파로 지역화가 급증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선임 연구원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스티븐 알트먼은 “앞으로 무역 패턴이 훨씬 더 지역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라며 “많은 기업이 계속해서 니어쇼어링을 고려할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체 무역의 절반 이상이 이미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더 많은 무역이 더 짧은 지역 거리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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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분열중?

최근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신냉전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라이벌 구조로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많은 국가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있고,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판매 금지 조치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죠.

보고서는 2016년 이후 다양한 국제 흐름 데이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디커플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데이터는 미국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비중과 그 반대의 비중을 추적하는 데이터입니다. 막대(가장 최근 주가)가 원(2016년 주가)만큼 오른쪽으로 확장되지 않았을 때, 디커플링이라 볼 수 있죠.

또한 해당 데이터는 중국이 미국과 그 반대보다 더 많이 “결합”되어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두 가지 흐름 유형(상품 수입 및 이민자)을 제외한 모든 흐름 유형에서 중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의 유형과 패턴의 변화가 규모 측면에서 제한적이고, 미국과 중국의 동맹국들이 상대국(경쟁국)과의 무역 흐름을 줄였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세계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분열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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