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태 먹을 수 있을까?…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우려

2022년, 3월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국제 사회가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명태 수입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올해는 우리 식탁에서 명태를 보기 어려워지는걸까요?

지난 2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개 교역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수준에 따라 해운 분야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명태, 10월 중순까지는 공급 문제 없어

문장관은 이날 수산물 교역과 관련해 “명태의 경우 작년 소비한 34만t 중 22만t(61%)이 러시아산이었고, 현재 약 10만t 조금 더 되는 재고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태는 여름보다 겨울에 수요가 많아 계절적 수요를 고려했을 떄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사태를 잘 모니터링해 수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명태를 비롯해 대구, 대게 등 여러 수산물들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형곤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대게 수입의 100%가 러시아산이었고, 명태는 96.1%, 대구는 93.6%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제재 강화로 국적선사 영업에 차질 발생할 수도

한편 해수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국적선사 영업에 일부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장관은 “우크라이나 항로나 북유럽 항로에는 문제가 없지만, 러시아 극동 항로 등에 HMM이나 장금상선 등이 운항 중”이라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가 된다면 선사들이 영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2일 기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보스토치니 등 극동지역을 운항중인 국적 선사는 약 10척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척이 이달 중 터기와 루마니아 등 흑해 연안을 지나갈 예정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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