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면 사망까지…중국 컨테이너 타고 온 ‘붉은불개미’

2022년, 6월 28일
붉은불개미

안녕하세요.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2022년 6월 24일 충북 옥천에 있는 한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일개미 850마리와 번데기 200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컨테이너는 중국 심천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충북 옥천으로 올라왔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올해만 벌써 3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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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는 일명 ‘살인 개미’로 불립니다. 강한 독성 물질을 갖고 있고, 독침에 찔리면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그리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쏘이고 1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입니다. 한 마디로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과 같은 맥락입니다. 동식물 생태계에 모두 영향을 끼치며, 미국은 매년 약 6조원의 피해를 입는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원산지는 남미인데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여왕개미는 하루에 약 1500개의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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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2017년 9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약 한 달 뒤 광양항 부두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정부는 긴급 차관회의를 열 정도로 심각하게 사안을 다뤘습니다. 붉은불개미가 한국에 정착할 경우 피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현재 중국은 붉은불개미가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첫 출현 이후 방제 매뉴얼을 만들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붉은불개미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컨테이너, 항만, 창고 등 주로 수출입 관련 장소에서 발견되는데 검역 대상 물품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2018년 9월 대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공사에 쓰이는 수입 석재를 따라 들어왔고, 이번 옥천 붉은불개미는 인쇄 기기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시점 기준으로 모두 비검역 물품이었습니다.

출처 :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부는 붉은불개미 발견 즉시 신고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화주, 운송 기사, 항만 및 창고 관계자 등이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054-912-0616)나 119로 신고하면 됩니다. 붉은불개미의 몸 길이는 약 2~6mm이며 전체적인 몸 색깔은 진한 적갈색이고 복부는 검붉은색을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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