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노하우 – Gartner가 선정한 공급망 상위 25개 기업

2022년, 6월 28일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노하우 - Gartner가 선정한 공급망 상위 25개 기업

안녕하세요. No. 1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공급망 관리(SCM)’입니다. 기업 생존을 다투는 모든 뉴스의 중심에는 이 ‘공급망’이 있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공급망 전체 환경과 리스크 및 재고 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근 가트너는 “2022년 공급망 TOP 25(The Gartner Supply Chain Top 25 for 2022)”를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는데요,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Gartner가 선정한 공급망 상위 25개 기업

올해 가트너가 선정한 공급망 1위 기업은 ‘시스코 시스템즈’였습니다.

가트너는 ‘시스코 시스템즈’에 대해 “변화하는 환경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시장 및 운영 모델을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하며,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함으로써 이번에도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초기 플라스틱 감축, 지속 가능한 포장 및 반품 제품의 99.9% 재사용 또는 재활용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콜게이트-팔모라이브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는데요, 그 뒤를 이어 존슨앤드존슨, 펩시코가 4, 5위로 선정됐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의 알리바바가 25위를 차지했죠.

가트너는 이들 기업의 선정 기준에 대해 “매년 수백 개 기업의 공급망을 조사하고, 정성(재무, ESG) 데이터와 정량(커뮤니티 의견) 데이터를 혼합하여 점수를 매긴다”면서 “선정된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자체 개발하고,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가치를 포함하여 공급망 우수성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고위험 공급망 혼란 속에서 공급망 관리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들 기업은 어떻게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을까요?

공급망 관리자가 생태계 책임자로!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공급망 관리자의 업무 범위를 넓혔다는 것입니다.

가트너는 이를 두고 “역사적으로 갑판 아래에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던 공급망이 이제는 전면적이고 중심적 시스템이 되고 있다”고 말했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관리자는 소싱, 제조, 물류와 같은 전통적인 분야 외에도 위험관리, 기업 품질, 고객서비스, 심지어는 신제품 도입 및 기술 등에도 관여를 하는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책임자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공급망 관리 업무의 범위가 넓어지고, 회사에서의 입지도 높아지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효과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 관리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이고, 가시성 있는 공급망 구축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전염병, 기후 문제, 국가 간 무역 분쟁, 전쟁 등 다양한 공급망 혼란 상황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공급망을 위협하는 요소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죠.

이처럼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가시성을 확보하여 화물의 실시간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위기에도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전략에 주목할 점은 공급망과 관련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은 공급망 위기 상황이 오면 일시적으로 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위기 상황이 끝나면 다른 팀이나 프로젝트로 재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순간의 필요에 따라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공급망에 발생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지속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전담팀을 구성하고,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운영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운영에 필요한 리소스를 줄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ESG를 필수 아젠다로 설정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세상이 변화하기 이전부터 기업들은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변곡점에 서 있었습니다.

2017년 시작된 환경 및 사회 문제 관련 주주 제안을 지지하는 여론의 고조, 2019년 8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주주 중심에서 벗어나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한 헌신과 기업 목적에 대한 발표한 공동성명, 투자자의 지속적인 압력 등 기업 목적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이 점차 커져갔고, 이는 기업 집단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에 접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2021년부터 최근까지 많은 기업들이 환경 영향 제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죠.

특히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GHG 프로토콜(Protocol)에서 정의된 3가지의 유효범위(Scope) 중 공급망의 탄소 배출을 포괄하는 ‘Scope 3’까지 범주를 확장해 장기적인 저감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참고] GHG 프로토콜(Protocol)의 3가지 유효범위(Scope)

  • Scope 1 – 제품 등의 생산 단게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 → 기업의 직접적인 활동에 의해 대기로 방출되는 탄소
  • Socpe 2 – 기업이 구매한 전력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
  • Scope 3 – 기업이 소유 혹은 통제하지 않는 시설에서 발생하며, 가치 사슬(Value Chain) 전반에 걸친 간접적인 탄소 배출

이 Scope 3은 Scope 1·2에 비해 범위가 광범위하고, 제조업체의 경우 제품의 유통부터 보관, 폐기까지의 수명 사이클을 포함한 배출량을 측정해야 합니다.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업체간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공급망의 가시성을 확대함으로써 ESG 대응 전략을 수립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디지털 기술 투자

수많은 기업들의 관심사가 ‘공급망 혁신’이 되면서 물류 · 공급망 분야에도 드디어 디지털 전환(DX)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물류 · 공급망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 무척 어려웠고,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세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DX를 추진한 기업 중 기대치를 달성하거나 초과했다고 답한 기업은 5%에 불과했고, 또 다른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의 조사에서도 기존 전통산업에서의 DX 추진 성공률은 4~11%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죠.

왜 유독 물류와 공급망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잘 이뤄지지 않았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두 가지만 꼽자면 기존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부족한 것, 그리고 오랜 시간 공고히 운영해온 가치사슬과 업무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기업들에게 원격근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업무방식을 요구했고, 이는 디지털을 통한 공급망 관리가 보다 합리적이고, 기업이 원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여기에 전염병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가속화되고, ESG로 인해 노동자를 바라보는 기업의 관점이 바뀌면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화물 모니터링, B/L 입력 등 단순 업무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노동자는 관계 구축 및 감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등 기계 알고리즘이 인식하지 못하고, 사람이 기계보다 더 잘 수행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주어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도입 및 IT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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