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빈익빈 부익부’? 수출 35% 상위 10개 기업 차지

2022년, 5월 25일
수출입분석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또 다른 효과, 수출의 부익부
역대 최고 기록한 지난해 수출액 중 3분의 2는 상위 100대 기업의 성과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수출 시장의 ‘부익부 현상’ 가속화인데요.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액이 중견·중소 기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더 심화됐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규모별 양극화가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이 보이네요.

기업규모별수출입
이미지= 모두 통계청·관세청
‘2021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


코로나 때문에? 수출시장 ‘부익부 현상’ 가속화

지난해 수출 규모가 역대급 기록을 했다는 걸 모두 아실 거예요. 코로나 효과이기도 하겠지만 수출액은 전년보다 25.8% 증가한 6431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어요. 그중 국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약 35%를 차지했고, 상위 100대 기업이 약 65%를 점유했다는 관세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통계청의 기업통계와 관세청의 무역통계를 연계하여 결합해 24일 발표한 ‘2021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살펴보면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5% 증가해 중견기업(22.3%)과 중소기업(17.0%)보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풀이하자면 지난해 수출을 주도한 것은 상위 기업이었다는 거예요.

무역집중도



수출액 비중으로 산정한 대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전년보다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상위 10대, 100대, 10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지난해 국내 수출입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5.5%로 전년(35.3%)보다 0.2%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0대 기업 집중도는 2019년 34.6%에서 2년째 소폭 늘고 있습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65.2%, 100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83.6%로 각각 2.1% 포인트, 1.3% 포인트 올라섰습니다.

*무역 집중도: 수출입 기업 중 상위 10대 또는 100대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정도

2021년수출



코로나19 대유행 속 이에 잘 대처한 전기전자나 석유화학 부문의 대기업 수출 실적은 계속 좋아진 반면 이에 적응하지 못한 수출 기업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기업은 9만 4615곳으로 1년 전보다 2425곳(2%) 줄었습니다.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평균 수출액은 증가했습니다. 종사자 1~9인의 소규모 수출 기업의 수출도 25.5% 증가했습니다. 10~49인 규모 기업도 18.6%, 50~249인 규모 기업 역시 20.3% 늘었습니다.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액 증가율이 27.3%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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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기업 2천400여 개 줄었다



<수출입 기업수 및 무역액>

수출입기업수


지난해 국내 수출 기업 수는 전년 9만 7천40곳 대비 2.5% 감소한 9만 4천615개를 기록한 반면, 수입 기업 수는 전년 19만 8천953곳 대비 5.4% 증가한 20만 9천639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6천431억 달러, 수입은 31.7% 증가한 6천6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수출 기업들이 2년 연속 광업제조업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수출 기업 규모 상관없이 줄고 있습니다. 한편 대·중소 규모의 수출 기업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중견 규모 수출 기업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무역통계에 따르면, 대기업 수출 기업 수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875개, 중견기업은 0.9% 증가한 2천227개, 중소기업은 2.6% 감소한 9만 1천513개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수입기업 수는 1.0% 감소한 1천221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2.0% 및 5.5% 증가한 2천744개 및 20만 5천674개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의 수출액은 전기전자 등 광업제조업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광업제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9% 증가했으며, 도·소매업과 기타 산업 또한 각각 45.8% 및 20.8% 늘었습니다.

또한 대·중견·중소기업 수출액 모두 자본재 중심으로 증가한데 비해, 수입액은 원자재를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권역별 수출액 또한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중국과 동남아 중심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의 수입액은 미국·중동을 위주로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입액은 중국·동남아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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