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물동량 처리하는 중국 저장성의 닝보저우산항
노동자 1명 무증상 감염… ‘봉쇄 관리’
선적 정상화에 한 달 걸릴 듯, 물류 차질 우려
한 노동자가 무증상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세계 최대 항구 터미널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세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며 항구 일부가 폐쇄됐습니다. 수출 물량 통과 지연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닝보저우산항의 모 컨테이너 운송 업체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된 작업자는 닝보 메이산 항구 구역 터미널의 직원이었습니다.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 진단이 나왔는데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닝보항 당국은 곧바로 이 노동자가 일했던 항구 구역의 운영을 중단하고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전체 출입을 차단하는 고강도 통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전날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항만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운영 재개는 추후 통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로 인해 메이산 구역 화물들이 인근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도미노 효과’로 전체 항구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항구가 폐쇄된 것은 옌톈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5월 말부터 약 한 달간 폐쇄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코로나19로 중국 항구가 막힌 것은 석달 만입니다. 5월 말 옌톈항 폐쇄됐을 때, 중국 남부 수출 허브에서의 작업은 6월 대부분 동안 70% 축소되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7월 20일 이후로 중국의 약 절 절반 지역에서 지역사회 확산 감염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검사 작업과 지역 폐쇄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부분 항구는 이제 모든 선원에 대해 코로나19 핵산증폭검사(NAT)를 요구하고 있으며 음성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선박은 정박해야 합니다.
또한 인도는, 이전에 인도에 정박한 경험이 있거나 중국에 도착한 후 14일 이내에 선원 교체를 한 선박에 대해 14일~28일 동안 검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물선에 컨테이너를 선적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평소 1~2일이었지만 1주일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동안 전 세계 공급망과 중국 무역에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Hapag-Lloyd 역시 항해가 예상보다 더욱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ingbo-Zhoushan 닝보저우산항은 컨테이너 선적 측면에서 2020년에 11억 7000만 톤을 처리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상하이 다음으로 중국에서는 두 번째로 가장 바쁜 항구 터미널이 되었습니다. 100여 개국 600여 개 항으로 물류를 운송합니다. 물동량은 미국·캐나다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물동량이 많은 미국·캐나다행 물류에 영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북미 동해안까지 컨테이너 운임이 처음으로 TEU당 2만달러를 돌파했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머스크 등 글로벌 메이저 해운사들이 성수기 할증료와 목적지 항만혼잡요금이라는 명목으로 다수의 추가 요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박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SCFI도 4000을 넘은 것도 모자라, 4225.86 (지난 6일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더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원인인 코로나19 확산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미국과 유럽 항만에서 심각한 혼잡을 지속시키고 국제물류 공급망에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또 올해 수에즈운하 교통체증과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의 전염병 확대로 물류 공급망의 수급 모순이 가중됐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델타 변이를 비롯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상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