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 선적 대기 중인 컨테이너만 40만 개, 물류대란 이미 시작돼 ‥

2022년, 3월 31일
상하이봉쇄

컨테이너 40만 개 선적 대기 중
해상·항공 물류 모두 마비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항 혼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네요. 원래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도시 봉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선적을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무려 40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어요! 항구는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상하이발 글로벌 물류대란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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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만 90여 척

31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선적을 위해 상하이항(양산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 90여 척에 달합니다. 상하이 봉쇄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 컨테이너만 40만개(20피트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1만2000TEU 대형 컨테이너선 33척이 한꺼번에 실어 날라야 할 물량입니다.

상하이항에 자체 선석을 운영 중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 측은 “상하이 순차 봉쇄로 컨테이너 트럭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봉쇄 전과 비교하면 트럭 운송에서만 30% 정도의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는데요.

상하이항은 전날 오전 6시부터 컨테이너 트럭 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통행증을 발급,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는 별도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상하이항 입출입 절차가 까다로워 항만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자오난 상하이국제해운연구센터 연구원은 “상하이 항만이 특별 관리 속에 운영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없을 수 없다”면서 “상하이항의 3월 컨테이너 처리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항공 물류도 마비

중국물류대란


항공 화물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최대 항공 화물 운송 전문회사인 카고룩스는 화물기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잠정 중단한 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겠다는 게 카고룩스 측의 설명인데요. 여타 항공 화물 운송 회사들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추가 화물기 운항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DHL익스프레스와 페덱스(FedEx) 등 북미 지역 세계 최대 항공 화물 기업들이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상하이국제항만그룹(SIPG)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항만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트럭 운전기사의 48시간 핵산 검사 음성확인서 전자화를 구축, 컨테이너 트럭의 항만 입출입 문제가 해결됐다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상하이항혼잡


이번 상하이 봉쇄는 자본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23개 기업이 도시 봉쇄를 이유로 IPO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중국 금융 당국을 부랴부랴 상장 수수료를 면제하는 유인책까지 내놨습니다.

상하이 소재 22개 병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등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한 관계자는 “상하이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4월 5일까지 인구 2400만 명이 넘는 상하이 도시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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