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또 시작되나? 미국 항만에 컨테이너 쌓이고 독일 항만노조는 파업 들어가…

2022년, 7월 18일

안녕하세요. No. 1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물류대란의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내륙 운송의 병목현상으로 컨테이너가 야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고 독일 항만 노조는 결국 파업을 시작하는 등 공급망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항만에 다시 쌓이고 있는 컨테이너들

지난해 10월, 미국 롱비치와 LA항구는 항만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 보관되는 컨테이너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비상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해당 비상 계획은 2021년 11월 1일부터 미국 서부 롱비치와 LA항구에서는 트럭으로 운반되는 화물 중 9일 이상 머무는 화물, 철도로 운반되는 화물 중 6일 이상 머무는 화물에 컨테이너당 100달러씩 부과하고, 매일 100$씩 인상된다는 내용이었죠.

해당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두 항구에 장기체류 되던 화물은 빠르게 빠져나갔고, 덕분에 두 항구는 해당 계획의 실행을 연기했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역시 항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장기 컨테이너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놨는데요, 이로 인해 올해 1월 미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1일 이후 롱비치와 LA항구에 남아있는 장기 보관 컨테이너 수가 약 60% 감소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화되는 것 같던 컨테이너들은 7월에 들어서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American Shipper에 따르면 올해 1월 28일(현지 시각) 롱비치 항구에 9일 이상 대기하는 컨테이너는 9,928개였지만 이달 초에 들어서는 28,723개로 약 1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항의 경우 9일 이상 장기 보관되고 있는 컨테이너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7월이 되면서 그 감소세는 점차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컨테이너가 다시 쌓이는 이유

이처럼 장기 보관되는 컨테이너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는 미국 내륙 운송의 병목 현상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온 퍼시픽과 BNSF는 코로나19 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소비가 중단돼 물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직원을 감축하고 설비를 축소했었습니다. 또한 항만에서도 선적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축소하는 데 집중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폭증했고, 덕분에 미 서부 항만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량이 갑자기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LA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13만 7,000TEU에 달했죠.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는 노조와 운송회사 간의 마찰이 장기화되면서 일손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2만 2,000여 명에 달하는 서부해안항만노조(ILWU)와 사업자 측인 태평양해사협회(PMA)는 임금협상을 두고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고, 1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미국 철도노조는 철도회사와 2년 동안 이어온 임금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태업을 시행했습니다.

즉, 이를 처리할 직원과 설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갑자기 화물이 몰리니 화물이 제때 처리가 안 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항만에 컨테이너가 계속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진 세로카(Gene Seroka) LA 항만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수입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철도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여 미국 전역의 혼잡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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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불안한 상황..

유럽의 항만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와 사측 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파업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독일 항만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노조 베르디(Ver.di)는 두 차례 파업을 진행했고, 지난주 14~16일(현지 시각)에는 독일 최대 항구이자 세계 18위 무역항인 함부르크 항을 비롯해 브레멘, 브레머하펜 등 6개 항구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약 12,000명이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해당 기간 중 항만 및 터미널의 작업이 중단되면서 병목현상이 가중되었죠.

특히 파업이 진행된 함부르크 항을 비롯해 네덜란드 노트르담 항, 벨기에 앤트워프 항은 국내 해운사들의 주요 노선에 속해있는 항구로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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