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또 발생할까? 미국 서안 항만 노사협상 결렬로 폐쇄

2023년, 6월 5일

안녕하세요.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 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서안 항만의 노사협정.
미국 물류의 중심지이자,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대부분의 화물을 처리하는 중요한 곳이기에, 전 세계 물류인들은 이 노사 협정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노사협정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전 세계 물류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지금 미국 서안 항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임금 협상 결렬 후
서안 항만 폐쇄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2일, 미국 서안 항만에 위치한 웨스트 코스트 포트와 터미널(West Coast ports and terminals)은 노조원들과 항만 경영진의 협상 실패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알루미늄을 비롯해 호주산 와인, 중국산 의류 등을 처리하는 오클랜드 포트(Port of Oakland) 역시 터미널 운영을 위한 노동력 부족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오클랜드 포트(Port of Oakland)

로버트 베르나르도(Robert Bernardo) 오클랜드 포트 항만 대변인은 오클랜드 항만 중 가장 큰 SSA와 트라팩(TraPac) 터미널 두 곳이 금요일 오전 근무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대부분의 수입과 수출이 이 터미널을 통해 처리된다고 말했죠.

뿐만 아니라 다른 서안 항구에 위치한 피닉스 마린(Fenix Marine), APL 터미널 (APL terminal), 허넴 포트(Port of Hueneme) 역시 노조원들이 배차 신고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파업은 미국 내 불안정한 노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동부 항만에 물동량을 넘겨줬던 서부 항만의 활동이 다시 회복되는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다만 미국서부항만노조(ILWU)는 윌리 아담스(Willie Adams) 국제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사 협상은) 결렬되지 않았다”며, “해운업게의 기록적인 수익을 끌어올린 ILWU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을 인정하지 않은 경제 패키지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이전에도 미묘한 중단이 여러번 발생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두 번째 작업 중단 사건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전에도 이보다 작은 중단 사건은 여러 번 발생했었습니다.

태평양해사협회(PMA)와 농업운송연합(Agricultural Transportation Coalition)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LA와 롱비치 항구에서는 3월 30일 야간 근무와 3월 31일 주간 근무 사이에 24시간 동안 작업이 중단되었고, 터미널이 폐쇄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처럼 항만과 터미널에서 작업이 멈추게 되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타격이 가지만 화물의 보관료 역시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어 수출입 화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 서부 항만은 여전히 많은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부터 많은 화주 및 물류사들은 미국 서안 항만의 혼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화물을 미국 동부 항만으로 옮겼지만, 맥카운 보고서(The McCown Report)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서안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20ft 컨테이너 81만 2,000개로, 미국 전체 처리 물동량의 48%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여, 안전, 자동화, 연금 혜택이 주요 쟁점

자, 그렇다면 어떤 문제 때문에 협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또 이번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미국 내 외신들은 이에 대한 이유로 ‘급여, 자동화, 연금 혜택’ 등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서부항만노조(ILWU)는 성명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건강과 안전을 포함한 “기본적인 요청”과 지난 2 년 동안 해상 운송 업체와 터미널 운영자가 벌어 들인 5 천억 달러의 수익을 언급했죠.

한편 항만 폐쇄 사건에 대해 태평양해사협회(PMA)는 트위터를 통해 “공동적이고 파괴적인 업무 방해 행위”라고 말했으며, 미국서부항만노조(ILWU)는 “항만 경영진과의 힘든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반 노동자들이 불만을 표명하기 위해 스스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서부항만노조(ILWU)는 현재 항구 노동자들이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항구 운영을 이어나가기에는 전반적으로 노동자수가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은 점점 확산 중

한편 이러한 노동자들의 파업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롱비치에서 가장 큰 터미널인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5일, 주간 및 야간 교대 근무를 위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항만트럭협회(Harbour Trucking Association)의 CEO인 매트 슈랩(Matt Schrap)은 이러한 경고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사전 통지에도 불구하고 혼잡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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