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역제재에도 떼돈 버는 중

2022년, 5월 26일
러시아, 무역제재에도 떼돈 버는 중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러시아를 향해 가던 수출입 화물들은 어느 순간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무역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가 석유 및 가스 수출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방 국가들의 컨테이너선도 러시아에 기항을 포기하는 상황 속에서 러시아는 어떻게 이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일까요?

러시아, 올해 에너지 수출로 약 3,210억 달러 벌 듯

최근 블룸버그는 올해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약 3,21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96억 달러 많은 수준이며, 전년도에 비해 3분의 1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서도 러시아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EU(유럽연합)이 그동안 러시아 석유·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EU는 천연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천연가스의 40%, 석유 25%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죠.

때문에 EU 국가들은 지금까지 전방위적인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에너지 수입만큼은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경우 러시아와 연결된 모든 선박을 항구에서 금지했지만, 석유 관련 제품에 대한 제제는 2022년 말까지 허용했고, EU의 경우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제재는 8월부터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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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착지 알 수 없는 석유 매출 급증

서방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수출시 사용하던 고전적인 수법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목적지 알 수 없음’이라 표시된 러시아의 유조선 선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유 수송·보관 조사 전문업체 탱커트랙커스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4월 도착지를 밝히지 않은 원유 선박 수송량은 65만배럴로, 전달 2만 배럴에서 30배 이상 폭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러시아산 원유는 해상에서 더 큰 선박으로 하역된 뒤, 다른 화물과 섞이면서 출발지가 어디인 지 불분명해집니다. 이에 그동안 이란, 베네수엘라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은 수출 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했었죠.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일부 선박의 경로 중에는 국내 인천항도 있었습니다. 지브롤터만을 출발한 ‘엘란드라 드날리’호는 러시아 우스트-루가 항, 프리모르스크 항에서 각각 원유 화물 3를 선적한 뒤 인천항을 경유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EU, 곧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금지 조치
합의할 듯

한편 EU 국가들 역시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러시아산 에너지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 장관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의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 장관은 뉴욕타임스(NYT)와 CNN과의 인터뷰에서 “석유 금수조치를 포함한 EU의 6차 러시아 제재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으며, 수일 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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