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 조짐

2021년, 11월 22일
글로벌공급망


· 중국 주요 항구 기다리는 선박 수 감소
· LA-롱비치는 여전히 약 75척의 배를 처리 중
· 줄곧 상승하던 해상 운임 진정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해소될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생산 업체의 저조한 가동률이 최근 증가했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도 진정세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공장 가동 정지, 에너지 부족, 항만 과부하 문제들이 완화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주요 유통 업체들은 연휴에 필요한 수입 물품들을 대부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운임비용도 사상 최고에서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기후 변화, 인력 문제들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어 안심하기 이릅니다.

긍정적인 조짐: 아시아

중국

제조업체의 발목을 잡았던 전력난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호주와의 외교 전쟁으로 발전용 석탄 부족 사태를 초래한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석탄 증산에 나서면서 전기 생산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표적 공업지대 광둥의 일부 제조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생산능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를 봉쇄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베트남의 상황도 나아졌습니다.

베트남목재협회장은 고용인력 200~500명의 중소 공장들은 가동률 80% 수준으로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력 3000명이 넘는 대형 가구공장들은 인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65% 수준에 그쳤다고 회장은 덧붙였습니다.

주요 항구 혼잡 완화

아시아 최대 항구들의 혼잡이 슬슬 완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주요 매체에서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상하이-닝보의 총 트래픽은 전주보다 0.2% 홍콩-심천의 선박 수는 10.4% 감소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무역 허브인 싱가포르는 11월 초부터 큰 폭으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참고: 이 데이터는 블룸버그가 출처이며, 정박 지역의 총 컨테이너 선박 수를 계산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급망 정체가 풀리면 생산이 강력한 수요를 맞추고 운임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태평양을 오가는 운임비용도 최근 몇 주 동안 내렸습니다. 이달 둘째 주 컨테이너 1개가 태평양을 건너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 이상 떨어져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미국 항만의 물류 적체 현상이 완전하게 해결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최대 항구인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항 입항을 대기하는 선박은 지난 16일 86척이었지만, 19일 71척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드문 일이었던 입항 대기 행렬이 계속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조지아주 사바나 대형 컨테이너 항만 중 역대 최악의 혼잡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운송업계는 미국 항만의 적체 현상은 내년 초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족해진 노동력을 채우는 것이 생산량 정상화의 관건인데, 이건 코로나19에 달렸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브렉시트와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으로 유발된 유통 위기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최근 백신 접종을 끝낸 많은 국가에서 위드코로나를 시행했지만 다시 심각한 확진자 숫자가 나오면서 재봉쇄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물류 운송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세계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입니다. 또한 올해 벌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 기후 같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공급망 위기 해소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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