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직업의 모든 것] 리치스태커/칼마 기사 (삼정글로텍)

2022년, 6월 9일
리치스태커

안녕하세요.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물류 직업의 모든 것’에서는 삼정글로텍에서 리치스태커 운행하는 이봉규 반장님을 만났습니다. 리치스태커(Reach Stacker)는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운반, 적재, 반출하는 장비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데 적합합니다. 칼마 브랜드가 유명해 흔히 ‘칼마 기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반장님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 지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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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치스태커 기사가 된 계기

올해로 15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퍼레이터로 일을 하다가 월급 등 여러 부분이 안 맞았습니다. 지인분이 자격증도 있다보니까 리치스태커를 권유해서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능직이란 면에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찾는 사람도 많고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리치스태커 기사들의 소속

​용역 업체에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경력직으로 채용돼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장비의 소유

워낙 장비의 가격대가 높습니다. 새 장비는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부가세 별도로 약 5억 정도 합니다. 요새 지게차 가격도 5000~6000만 원 정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게차도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리치스태커를 개인이 구매해서 일을 하기에는 힘들죠.

칼마

Q. 운행 시 주의할 점

무조건 조심해야죠.

보험은 가입 돼 있지만 인사 사고가 일어나면 거의 사망사고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됩니다.

특히 뒷편에는 안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사람이 잘 보이지는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에 일을 할 때 뒤를 많이 봅니다.

​그래서 작업할 때 사람이 접근하는 걸 주의 깊게 봐야 됩니다. 사람이 근처에 있다보면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죠. 야드에 사람이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아마 다른 기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안전장치로 마이크가 있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크락션입니다. 한 번 누르면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Q. 리치스태커 기사의 중요한 능력

사무실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사무실 안에 배차보는 동료가 있는데 카톡이든, 서류로든 작업 지시를 내려주는 대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무전기도 따로 하나 갖고 있어요. 선적 마감 건이 있으면 배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먼저 실어주고, 빈 컨테이너가 들어오면 채우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창고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야드에서 전반적인 레이아웃을 짜는 역할을 맡는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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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컨테이너 추락 위험

​운전석 앞 디스플레이어 에러코드가 뜹니다. 제일 중요한 게 스프레더(컨테이너를 잡는 부분) 에러코드입니다. 각 모서리에 센서가 달려있어서 결속 여부를 알려줍니다. 만약 센서가 고장나서 3개 모서리만 물리게 되면 컨테이너가 돌아갑니다. 빈 컨테이너면 괜찮은데 물건이 있는 컨테이너는 20ft는 약 20톤, 40ft는 약 30톤이기 때문이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Q. 다른 장비와 다른 점

​장비의 크기도 큰데 뒷바퀴로 방향 전환을 합니다. 돌 때도 앞으로 갈 때도 반경이 엄정 넓습니다. 안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사람을 쳐버리면 바로 사망이기 때문에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컨테이너야 퉁 쳐도 수리만 들어가면 되고, 오늘 운이 나빴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인사 사고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인사 사고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Q. 직업병

​승용차를 한 번씩 타면 왼쪽 레버를 올립니다. 일반 차는 깜빡이(방향지시등)인데, 리치스태커는 기어 변속을 왼쪽 레버로 하거든요. 초반에는 왼쪽 레버를 올리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는데 “왜 이렇게 차가 안 나가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지게차 기사분들도 비슷할 거예요. 또, 핸들을 돌리는 왼쪽 어깨, 버튼 조작하는 오른손, 브레이크를 밟는 왼쪽 무릎이 아프기도 합니다.

리치스태커 운전석

Q. 직업의 비전(물류 자동화에 대해)

​터미널 같은 대형 시설에서는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CFS(Container Freight Station)나 CY(Container Yard)는 물량에 따라 계속 컨테이너를 옮기고 사람이 생각해서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많습니다. 넓은 공간이면 자동화가 가능하겠지만 1만평 정도의 소규모라면 아직 사람이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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