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인사이트] 심상치 않은 상하이 봉쇄 여파, 글로벌 공급망 영향은?

2022년, 4월 7일
상하이봉쇄

안녕하세요,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최근 중국을 보면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 같은데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계획할 때 중국은 반대로 연이은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상하이 봉쇄’는 전 세계 어느 도시를 봉쇄하는 것보다 엄청난 위력을 전 세계에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구 2500만 도시 상하이에서 ‘제로 코로나’를 하겠다는 그 의지(?) 하나만은 대단한 것 같아요.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에서 하루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중 봉쇄된 상하이에서만 1만 700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상하이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시 당국은 5일 도시 봉쇄를 풀 계획을 취소하고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무기한 연장입니다.

상하이 봉쇄가 언제쯤 끝날까요? 끝나기는 할까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물류망이 비상인데요. 지금껏 글로벌 공급망은 여러 예기치 않은 사건들의 발생으로 병목, 지체, 단절 등 문제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하이 도시 봉쇄만 한 위협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글을 통해 상하이 봉쇄의 현재 상황과 봉쇄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물류 및 공급난을 살펴보겠습니다.


끝없이 나오는 코로나19 확진자

상하이시가 당초 5일 오전 3시로 예정했던 푸시 지역의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4일 하루 확진자 수는 1만 3354명이었고 5일, 1만 707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3월 이후 누적 감염자는 9만 4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째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봉쇄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푸둥)과 서쪽(푸시) 지역으로 나눠 푸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푸시는 1일부터 5일까지 4일씩 봉쇄하는 ‘교차 봉쇄’를 계획했는데요. 이는 경제적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시작한 푸둥 봉쇄는 해제되지 않았고 푸시도 봉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일 시 당국은 전면 봉쇄 조치를 연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그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상하이는 무기한 전면 봉쇄에 돌입한 것입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영향: 글로벌 물류대란 및 공급난


물류난

상하이 도시 봉쇄가 길어지면서 상하이항도 곧 폐쇄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항구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폐쇄 또는 운영 중단에 대한 발표는 없습니다. 상하이항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구로, 봉쇄가 장기화되며 육·해상 물류난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단계 봉쇄가 이루어진 푸둥, 푸난 및 인접지역은 운송사, 물류창고가 집중된 최대 물류 허브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 당국은 항구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공식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지난 한 주간 양산항 물동량 처리가 33%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구 운영이 계속된다 해도 운송과 조업 작업에는 이미 제동이 걸린 상태로 실제 화물 운송 효율성은 감소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상하이항적체
이미지=Vessels Value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47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해 세계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항이 적체 현상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육상 운송 제한으로 컨테이너 반출입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선적·하역이 밀려 항구에 대기 중인 선박이 수백 척이 넘어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해운 데이터 기업인 베셀밸류는 지난달 말 상하이항 바깥에서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이미 300척을 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로 인해 주요 화물의 운송시간이 지연되고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하역 화물을 보관할 창고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상하이-닝보 주위 혼잡도
이미지=블룸버그

상하이항의 정체 현상은 해운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드루리(Drewry)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해운 노선에서 기존 예정된 580편의 운항 중 39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특히 이 중 74%의 결항이 상하이항을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 무역항로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트레드링스 뉴스레터


공급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원자재 시장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전 세계 제조업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세계의 공장’, 중국의 봉쇄 여파는 생산·물류 차질 등을 통해 세계 공급망에도 추가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대외 무역에 악영향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농심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는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이례적으로 힘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은 더 이상 외부에서 인력과 부품이 오지 않아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입니다. 당초 테슬라는 4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가 공장 폐쇄를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기가팩토리 가동을 중단해 2019년 첫 가동 이후 최장기간 조업 중단 기록을 세우는 중입니다. 폭스바겐 또한 중국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에 있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상하이 인근 지역에 대부분 중국 현지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차량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 부품 수출이 중단돼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공장들도 완성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하이봉쇄


한국 기업들의 애로도 상당합니다.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 가동도 연이어 중단되고 있습니다. 농심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습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고 알려집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도 판매·영업점 등을 두고 있어 피해가 예상됩니다.

상하이에서 가까운 우시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원부자재로 쓰이는 화학제품 대부분이 상하이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최근 상하이 봉쇄로 원부자재 입고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부분 국내 기업들은 재고가 이미 확보돼 당장 타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 채산성 악화 등 추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서의 대체 생산과 공급량 조절, 운송 루트 변경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선전항 옌톈 터미널이 한 달간 폐쇄됐고 그로 인한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지난 2년간 비일비재했습니다. 도시가 봉쇄되거나 일부 터미널이 폐쇄되거나. 그때마다 운임이 급등하고 정시성은 엉망이었으며 도착 지연이 두 배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 상하이 도시 봉쇄 장기화의 여파는 대표적으로 3가지입니다:1) 물류 적체 2) 생산 차질 3)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는 전 세계 공급망과 물류 운영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도시 봉쇄가 9일 내 정상화 예정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그것 또한 확실하지 않은데요.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봉쇄 연장의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물류 적체, 생산 소비 감소 등 공급망 위기는 타지역으로 연쇄적인 영향을 일으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상하이의 방역 통제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 기업이 즉각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상하이 인근의 닝보, 칭다오항 등으로 경로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화물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지연을 미리 알려주는 가시성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갖추는 것입니다. 국내 1위 화물 관리 솔루션 쉽고는 공급망 충격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합니다. 스마트 화물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실시간 화물 tracking 및 tracing하며 자동으로 화물의 상태를 파악하세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RPA 등의 최신기술 기반 ShipGo로 지금 선적 지연(롤오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리드타임을 단축시키세요. 그리고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세요.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마다 트레드링스 ShipGo로 납기 지연을 방지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트레드링스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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