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송에서의 ‘컨테이너’ 그리고 최근 이슈

2021년, 5월 26일
컨테이너 이슈


안녕하세요, 최근 역대급 물동량과 코로나19로 인해 컨테이너선 부족이 최근 무역에 큰 이슈인데요. 스페이스 확보를 하지 못해서 특히 수출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너무 치솟은 운임과 스페이스 부족이 혹시라도 최근 경제 회복 추세와 역대급 수출 호조에 찬물을 던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됩니다. 대부분의 수출입 화물은 해상운송으로 진행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많이 아실수록, 현명한 수출입 물류 업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컨테이너(container)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컨테이너에 관련된 정보를 드리자면 밤을 셀만큼 할 얘기가 많은데요. 현업에서 활용하시는데 최대한 쉽게 아래 다섯 가지의 항목들을 기준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해상운송과 컨테이너의 최근 핫이슈

컨테이너란

컨테이너 단위와 규격

컨테이너의 종류

컨테이너 운송의 장단점




해상운송과 컨테이너의 최근 핫이슈



최근 해상운송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지난해 2020년 여름 이후부터 해상운송으로 수출입 되는 물량 급증과 그로 인해 컨테이너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해 물류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데요. 선박을 운항하는 대형 선사들과 다소 낮은 수준의 계약운임으로 스페이스나 컨테이너가 미리 확보된 대형 포워더(물류사, 포워딩)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해상운임(Ocean freight)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쟁률이 치열한 구간인 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이 되는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공컨테이너들을 중국으로 실어 보내는데(empty positioning) 비용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최근 가장 운임이 높고 스페이스 확보가 어려운 구간은 미주와 유럽 지역입니다)

컨테이너의 가격 또한 들썩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컨테이너 가격은 2600달러 정도였다면 현재는 3배 가까이 오른 6000달러(40피트 기준)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fcl, lcl



자, 컨테이너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이토록 물류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

컨테이너는 해상운송을 위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상자모양의 운송용기로 현업에서는 ‘박스’, ‘장비’, ‘컨‘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상운송의 경우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날씨 변화에 더 자주 노출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위험 발생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철제로 만들어진 컨테이너는 이런 상황에서 화물의 손상 뿐 아니라 유실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수출입 진행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컨테이너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내구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배(해상)에서 트레일러(육상)으로, 또 트레일러(육상)에서 배(해상)으로 전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역시 컨테이너가 있기 떄문입니다.


컨테이너 규격과 단위

컨테이너 규격, 20ft, 40ft


컨테이너는 20’(=20FT)와 40’(=40FT)로 구분됩니다. 실무에서는 3가지 규격의 컨테이너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컨테이너는 20’GP (20피트 드라이 컨테이너), 40’GP (40피트 드라이 컨테이너), 40’HC (40하이큐빅 컨테이너) 랍니다. 이 중 20’GP와 40’GP는 길이의 차이만 있고 40’GP와 40’HC은 높이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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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U와 FEU는 선박 및 항만 물동량을 나타내는 기본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1대의 20피트는 1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1대의 40피트는 1FEU(Forty-foot Equivalent Unit)이고 1FEU와 같은 단위 값은 2TEU라고 표현합니다. 20피트와 40피트 구분없이 1개의 컨테이너를 1유니트(unit)라고도 합니다.



컨테이너 종류

(1) 일반 컨테이너(Dry Container, General Purpose Container/GP)



일반적인 정기선 선박에 85%정도 실리는 컨테이너로 일반화물(건화물)을 주로 작업합니다. 참고로 2년 전쯤 미역의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던 시기에 염장된 미역을 그대로 일반 컨테이너를 통해 운반을 하던 일부 업체들로 인해 운반하던 컨테이너는 물론 같은 선박에 실려 있던 다른 컨테이너들까지 데미지를 입히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사건 이후로 현재 염장 미역의 경우 중국 수출이 어려워졌답니다.

(2) 오픈탑 컨테이너 (Open Top Container/OT)

천장이 개방되어 있고 상부에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재나 조경나무 기계 등 장척화물 작업에 용이한 컨테이너를 말합니다.

(3) 냉동 컨테이너 (Refrigerated Container 또는 Reefer Container/RF)





컨테이너에 온도조절장치(-28’C ~ +26’C)가 내장되어 있어 냉동 및 냉장이 필요한 화물, 온도에 민감한 chemical (위험물DG 등) 또는 냉동식품을 주로 작업하는 컨테이너입니다. 냉동 컨테이너에 작업할 경우 픽업하고자 하는 터미널에 PTI(Pre Trip Inspection/냉동기 가동 테스트)를 미리 요청하여 온도조절에 문제가 없는지 원하는 온도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만 온도 변화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도에 민감한 화물인 만큼 통풍구의 개폐여부를 기록해야 합니다.

(4) 플랫랙 컨테이너(Flat Rack Container/FR)



천장, 측면, 앞, 뒷면까지 개방하여 4개의 기둥만 있는 컨테이너로 자동차, 기계류 등의 중량화물 운송에 적합합니다. 기둥만 있다보니 seal(봉인작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FR 컨테이너에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화물은 진행하기가 수월하지만 처음 시작인 단발성 화물에 대해서는 초기에 확인해야 할 사항들(양적하지 비용과 도착지 터미널의 해당화물 하역 가능여부 그리고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무게중심 확인 등)이 많아 선사의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무척 중요합니다.

(5) 펜 컨테이너(Pen Container)

생동물 운반을 위해서 통풍구가 설치된 컨테이너입니다.

(6) 탱크 컨테이너(Tank Container/TK)

윤활유나 화학약품 등의 액체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설계된 컨테이너입니다.

(7) 생피 컨테이너(Hide Container)

생가죽 등을 운반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컨테이너로 생가죽에서 나오는 악취나 분비물등의 청소가 용이하도록 내부벽에 FRP를 코팅한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 운송의 장단점

컨테이너 운송은 공장에서 공장까지(Door to Door)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화물의 오손이나 분실이 감소되며 B/L(선화증권) 발행으로 절차가 간소화된 편입니다. 그 외에도 환적과 운송이 용이하고 하역의 자동화에 의한 인건비 절감으로 운송인의 이익이 증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컨테이너 운송이지만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우선 컨테이너에 적입 가능한 화물의 종류가 제한적이고 컨테이너의 신속한 회수 및 재고관리, 공컨테이너(empty container) 재배치 비용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화물 도착 후 컨테이너의 손상이 발생될 경우 책임소지를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컨테이너를 사용 후 지정된 장소에 반납할 시 불필요한 이동으로 시간과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운송 진행 시 중요한 TIP을 알려드리자면 신선식품이나 컨테이너의 내부상태가 중요한 아이템(필름 등)일 경우 선사나 운송사 측에 건조된 지 5년미만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면 좀 더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를 지정 받은 직 후 개방하여 내부를 직접 확인하거나 컨테이너에 작업하는 시점에 작업하기 전 내부 및 외관사진과 작업 후의 사진을 찍어 둔다면 도착해서 발생될 수 있는 컨테이너 데미지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물론 요즘은 심각할 정도로 공컨테이너(empty container)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해당 요구사항이 반영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분명 다시 상황이 좋아져서 마음껏 수출/수입을 하게 되는 날이 오면 오늘 말씀드린 TIP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트레드링스 최정미 컨설턴트

jmchoi@tradlin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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