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글로벌 공급망?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2021년, 7월 26일
물류대란

코로나19 가 발생한 이후 달라진 점 두 가지는 구매와 판매 습관이 바뀐 것입니다. 한동안 모든 것이 급속도로 멈췄는데요. 소비도, 수출도, 운송도 모두 멈췄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 방식이 모두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온라인 구매로 전환하면서 생산자들은 판매를 ‘오프라인’에서 어쩌면 강제적으로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기억하나요? 우리나라를 제외한 많은 국가에서 한동안 사재기 열풍이 있었던 것을요. 이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 및 치료 제품의 생산과 소비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 모든 현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상품들, 특히 국제 운송이 필요한 상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매에 대한 우리의 갈증이 글로벌 공급망을 망가뜨렸다는 것일까요?


미국소비량
미국 소비의 변화 2019 VS. 2021



Hillebrand의 미국 소비 조사를 예를 들면 미국 소비자 지출이 4월에 20% 이상(2020년 4월 대비 6.8% 또는 2019년 4월 대비 6.8%) 증가하여 전체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미주와 유럽에서의 소비가 갑자기 상승했는데요. 당연히 코로나19 로 경직된 해상 컨테이너 시장에 압력이 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동안 컨테이너 터미널도, 운영하는 선박들도 멈췄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모든 전세계의 도착지로 화물을 포장하고 운송을 바로 준비할 수 있는 선적 컨테이너에 대한 수요는 사상 최고에 도달합니다.

늘어나는 물동량과 역대급 운임

물동량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해상 운송의 수요가 갑자기 늘었습니다. 그 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수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북미 수입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33.6% 증가하여 1090만 TEU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북미 전체 수입의 약 70%가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전년 대비 45.0% 증가했습니다.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물류난의 중심을 미국과 아시아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와 옌톈에서 부두 운영이 심각하게 저조한 상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보통 정박 대기 시간은 약 14일입니다.


4월에는 39%의 선박만이 정시에 도착했습니다.



수출입 관련 업무를 한다면 아실 것입니다. 현재 모든 곳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니 전세계가 물동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컨테이너 불균형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 항만 및 운송 혼잡

– 포트 누락

– 선박 지연

– 용량 부족

– 돌아오지 못하는 선박

– 높은 운임

여기 4월에 210만 TEU(명목 컨테이너 선단의 8.6%)가 누락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선박 지연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18,000TEU 이상을 운반할 수 있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박이 바다에서 그저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더 얘기하자면 지난주에 약 300척의 선박이 Yantian 항구에 정박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선단의 15~20%가 ‘사용 불가’


새로운 컨테이너선이 등장하는 2023년까지 현재의 물동량 증가라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운임 비용도 개선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가 드디어 4,000을 넘었습니다. 트레드링스가 발행하는 월별 글로벌 운임 REPORT 역시 전년 대비한 올해 전 국가 운임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줍니다. 매월 평균 15~20% 정도 운임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용선료
컨테이너 용선료 그래프 출처


국내에서는 임시 선박을 계속 투입하고 수출입 기업들에게 여러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 같은 해외 해운기업도 추가 선박을 투입하며 이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성수기가 다가오네요…

앞으로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공급망을 최적화하기 위해 더 많은 운송 시간을 고려하고, 가능한 판매량에 가까운 재고를 유지하고, 가능한 많은 운송 옵션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운임 때문에 또는 배가 없어 물건을 못 보내는 상황이라면, 기존의 방식이 아닌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잊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구입하는 모든 물건에는 ‘물류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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