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마약 밀수 사건에 대한 피해 확대

2022년, 12월 20일

블룸버그 “MSC, 발칸 갱단의 주요 마약 밀매 통로가 되었다”고 보도
MSC “블룸버그의 보도에 강력히 반대”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MSC가 3년 전 발생한 여러 건의 밀수 사건으로 인한 지속적인 여파를 겪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Bloomberg Businessweek)는 지난 16일, “코카인 밀수 카르텔이 세계 최대 해운 회사에 침투한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MSC가 발칸 갱단의 주요 마약 밀매 통로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MSC를 상대로 7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해 추궁하고 있으며, 2018년 건조된 컨테이너선인 MSC 가야네(MSC Gayane)에 대한 몰수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MSC와 마약 밀수..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요?

MSC 선박에서 발견된 마약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마약과 MSC를 연관하여 조사하는 이유는 MSC 선박을 통해 운반되던 마약이 발각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번 블룸버그의 보도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건은 2019년 MSC 가야네호 (MSC Gayane) 사건입니다.

MSC Gayane에서 발견된 코카인

2019년 6월, MSC의 가야네호의 갑판 아래 깊은 곳에서는 와인과 견과류로 가득찬 용기에 숨겨진 코카인 약 20톤이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코카인은 달러로 환산하면 약 10억 달러 상당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 결과 선원의 3분의 1 이상(모두 MSC 직원)이 해당 코카인을 운반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해양 마약 단속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해당 범죄가 무척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코카인 뿐 아니라 해당 코카인을 싣고 가던 MSC 가야네호를 압수한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죠.

MSC Gayane

해당 사건 외에도 MSC의 선박에서 마약이 발견된 사례는 더 있습니다.

2019년 MSC 카를로타호 (MSC Carlotta)가 뉴어크에 기항했을 때 1.6톤의 코카인이 발견됐으며, 필라델피아에 기항해 있던 MSC 데지레호(MSC Desiree)에서도 537kg의 코카인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 페루에서는 MSC 카를로타호 (MSC Carlotta)에 있던 2.4톤의 코카인이 발견됐으며, 파나마에서는 MSC 아브니호 (MSC Avni)에 있던 1.3톤의 코카인이 발견되기도 했죠.

MSC Gayane에서 발견된 코카인

이에 대해 MSC의 대변인 자일스 브룸(Giles Broom)은 “MSC는 항상 마약 밀매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MSC 가야네호 사건은 컨테이너 운송 산업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새로운 수준의 보안 위협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MSC는 밀수 방지 노력에 있어 단연 업계 선두로 간주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법 집행 기관이 아니며 위험한 조직 범죄 집단에 맞서도록 의무화되거나, 자원화되거나, 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MSC는 피해자 영향 성명에서 2019년부터 25년까지 밀수 방지 조치 강화를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미디어 성명에서도 “2022년 (보안에 대한 노력)에만 5천 달러를 넘게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운항하는 모든 운송회사
마약 밀매업자의 타깃이 될 수 있어

사실 남미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운항하는 모든 운송회사들은 마약 밀매업자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마약 밀수업자들이 MSC를 노린 이유에 대해 MSC가 남미에서 북유럽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운반하는 항로 서비스를 운항하고 있으며, 이 항로가 밀수 업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MSC는 발칸 카르텔의 본거지인 몬테네그로 출신의 선원들을 고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인데요, 때문에 유럽 경찰 당국은 MSC에 승무원으로 위장한 마약 밀수업자에 대해 경고했지만 MSC의 조치들은 비참할 정도로 미흡했다고 대서양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MSC를 조준하고 있는 미국 정부

MSC는 마약 밀수 사건에 대해 피해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미국 정보는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월, 펜실베니아 동부 지방 검사인 윌리엄 맥스웨인(William McSwai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MSC가 이 모든 것에 대한 피해자로 보지 않습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전 관세국경보호국(CBP) 부국장 로버트 페레즈(Robert Perez)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MSC 내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아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블룸버그는 미 정부가 당초 다양한 보안 조치의 대가로 7억 달러가 넘는 법정 벌금을 줄이기 위해 선사와 논의중이었지만 해당 협상은 결렬되었으며, 이에 MSC측은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펜실베니아 동부 지방 검사실은 MSC 가야네호 사건을 두고 MSC가 MSC 가야네 또는 그 가치의 상당 부분을 몰수해야한다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대해 MSC는 “이번 사건에서의 몰수 소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SC “블룸버그의 기사는 오래된 뉴스의 재탕”

한편 이번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MSC는 19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MSC는 성명에서 “블룸버그의 기사의 대부분 요소는 MSC 가야네호 사건 이후 3년 반 동안 이미 공개적으로 보고되었으며 사건과 관련된 MSC의 피해자 영향 진술 역시 법정에 제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MSC가 세계 무역에서 지배적인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발칸 갱단의 주요 마약 밀매 통로가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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