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리 수출은 어떻게 될까?

2022년, 1월 3일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 기조가 확산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50곳)의 58.7%가 올해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대다수(73.2%)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교역의 활성화를 가장 큰 증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단가 증가(9.6%)나 주요 경쟁국의 수출경쟁력 약화(5.6%),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4.0%)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기업규제,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적 요인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28.9%)와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7.6%)를 감소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중 갈등과 한·일 갈등 등 외교문제(16.4%),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다른 생산 차질(13.2%), 지난해 높은 수출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16.4%)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총 수출은 작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업종별로는 △일반기계·선박(8.1%) △전기전자(5.4%) △바이오헬스(2.2%) △철강(2.1%) △석유화학·제품(1.7%) △자동차 부품(1.1%) 순으로 전망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을 의미하는 수출채산성의 경우 절반(52.7%) 이상의 기업들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29.3%나 됐으며, 개선될 것으로 본 기업은 18.0%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은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47.4%)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26.3%) △환율 변동성 상승(11.4%) △인건비 상승(6.1%)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0.9%) 등을 우려했습니다.

올해 수출 환경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6.4%)이 지목됐으며, 이에 과반수(55.1%)의 기업들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수출 환경이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과 외교 현안 대처에 힘쓰고, 규제·세제 정비 등 제도적 요인을 개선해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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