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대 커피 사라질 듯

2021년, 11월 18일
원두가격


원두 가격은 왜 올랐을까?

원두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격 상승 현상을 두고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파운드(454g)당 2.234 달러(2천595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90%이상 상승한 것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번 가격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1) 세계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주요 산지(콜롬비아, 베트남 등)에서 계속되는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한파 피해
(특히 브라질 7월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수많은 커피나무가 동해를 입어 얼어 죽고 말라 죽었습니다. 커피는 기본 3년에서 5년생 나무에서부터 열매가 열리는 만큼, 향후 커피 생산량에 계속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 생산량 급감

2)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 인력 부족 등으로 쉽지 않은 물류 운송
→ 현재 전세계 벌어지고 있는 물류대란


커피원두가격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원두 수입에 따른 커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내년에는 아메리카노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1천원원대 저가 커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국내 주요 원두 공급업체들은 이달부터 원두 가격을 kg당 1천~3천원 가량 올렸습니다. 대중적인 품질의 원두가 1kg에 2만원 정도에 공급되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15% 가격이 인상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우윳값 상승의 악재도 추가됐습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 달부터 흰 우유 1ℓ 가격을 5.4% 올렸는데, 카페라떼 주원료인 우유 가격 상승으로 커피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원두가격인상

대형 프랜차이즈업계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이디야)는 아직 가격 인상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두 재고가 있기 때문에 자체 수급 안정화 정책으로 가격 안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타벅스는 현지 생산농가와 장기 계약을 맺고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나 저가 커피 전문점인데요. 소규모 가게들은 원두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kg 단위로 원두를 받고 있어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그래도 어려운 개인 카페들이 10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두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 세계 공급 대란으로 인해 당분간은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