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운임 하락+주요국 제재에 ‘벌벌’

2022년, 8월 26일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세계 경제의 혼란, 그리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억눌려있던 수요로 인해 해상 물류 운임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해운 업체들이 역사상 가장 큰 호황기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그리고 운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 세계 상품 무역의 흐름은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상 운임 역시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세계 무역 기구 (WTO) 역시 지난 분기 상품 무역의 흐름이 둔화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역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올해 초 세계 상품 무역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WTO의 전망과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사실 그간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이 예측은 빗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다만 일부 공급망의 혼잡이 완화되고 있으며, 연료 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무역 둔화 및 운임 하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운임 하락하고
선박 스페이스에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

실제로 최근 트레드링스를 통해 수출입 물류 견적이 제공되고, 실제 진행되는 수출입 물류건을 살펴보면 불과 몇 개월 전 부족했던 선박 스페이스가 최근 다시 여유 공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주 드류리(Drewry)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물 운임의 경우 40ft 컨테이너 기준 4,949달러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던 부정적인 영향이 조금씩 끝이 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세계 무역의 80% 가량을 담당하는 글로벌 해운 업체들에게는 안좋은 징조이죠.

미국의 시티은행 역시 최근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및 기존 주택 거래의 하락,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과 같은 이유로 글로벌 무역 수요의 더 깊은 둔화를 예상했으며 이에 머스크(Maersk), 하팍로이드(Hapag-Lloyd), 짐라인(Zim), HMM등 해운 업체들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의 해운동맹 깨질 수도..

운임 고공행진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해운업계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각각 과징금과 규제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 역시 해운 컨소시엄에 대한 규정 재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EU의 경우 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공동 해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럽의 경쟁법 적용을 면제하는 규정인 CBER(독점금지법 적용 제외규정)을 폐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CBER이 정말 폐지될 경우 2M, 디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해운 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디 얼라이언스 소속인 HMM은 EU 집행위로부터 CBER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보낸 서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EU 집행위는 오는 10월 3일까지 HMM을 포함한 글로벌 선사·화주·포워더·터미널업체 등에 관련 의견을 청취한 뒤 CBER에 대해 폐지·유지·개정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올해 4분기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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