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이어 항공운임도 역대급 1kg당 8.70달러

2021년, 6월 9일
항공운송



작년부터 지속된 물류대란 때문에 지난 해상 운임이 매주 신기록을 세운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해상 뿐만이 아니라 항공 화물운임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해운업계와 항공업계는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 수출 기업에게는 위기입니다.

​항공 화물 우임이 지난 1년 사이 무려 약 40%가 올랐습니다. 항공 업계는 올해 2분기에도 화물기 투입을 대폭 늘리며 대응할 계획입니다. 대형항공사(FSC)는 북미·유럽 노선을 바탕으로 고운임 수혜를 보고 있지만 동남아 노선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는 운임이 올라도 혜택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8일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 화물 운임지수 TAC 지수의 지난 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kg당 8.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4월 1kg당 8.48달러로 2015년 통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최고가를 경신한 것입니다.

항공화물운임, tac
이미지 출처-트레드링스

6달러였던 작년 6월에 비해 39.1%나 올랐습니다. 항공 화물 운임이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해운 대란 여파 때문인데요. 해외에 수출할 컨테이너선을 못 구한 수출 기업이 화물기를 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벨리카고 (하단 화물칸)를 활용할 수 있는 여객기의 공급까지 줄었습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가 늘면서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작년 1월의 경우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운임은 1kg당 3.14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1kg당 7.73까지 올랐고 12월에는 7.5달러까지 강세가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5.48달러로 다시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물류 대란 여파로 다시 2분기부터 강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사실상 3월부터 5월까지 2달간 운임이 거의 2배 오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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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아시아나

항공화물의 경우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화물 유류할증료까지 인상됐습니다. 대한항공의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는 1~2월 0원이었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3월부터 1kg당 100원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8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3.85달러로, 전년 대비 108.9% 상승했습니다.

해상 운송 운임 상승세에 더해져 항공 화물 운임도 급등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늘어났습니다. 특히 화물선과 화물기 부족으로 제때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기계약을 하는 대기업과 달리 그때그때 단기계약을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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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대한항공


물류업계 관계자는 “해운 운임뿐 아니라 항공 운임까지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고, 바닷길부터 안정돼야 항공과 철도 운임도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수출기업의 운임 부담을 격암하기 위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물류비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주도로 무역협회는 물류대란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총200억원을 연 1.5% 금리로 융자합니다. 무역보험공사는 보증 수수료를 50%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해상·항공운임 특별융자 신청은 6월14일부터 25일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선정된 기업은 7월30일부터 융자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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