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백신 수출’ 금지 글로벌 공급망 먹구름, 연말까지 이어질 듯

2021년, 6월 21일
인도코로나, 백신수출

자국민 상당수 접종 전까지는 수출 보류

올해 90개국 이상에 백신 수출

코백스 피해 상당해‥

글로벌 공급망 타격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19일 (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비노드 폴 박사는 “자국민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백신 수출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올해 들어 90개국 이상에 약 6억 용량 이상의 백신을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4월 2차 확산이 퍼지고 자국 백신 접종률이 부족하자 정치적으로나 여론적인 비난이 거세졌습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백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백신 공급업체인 세럼인스티튜트오브인디아(Serum Institute of India (SII)는 연말까지 백신을 전 세계에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백스



주요 공급업체인 SII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SII는 Covid-19 백신 및 의약품을 개발하고 공평하게 공급하기 위한 글로벌 동맹인 COVAX의 주요 공급업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하여 빈곤 국가들은 이 코백스에 의존합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산 백신으로 인류를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3월 발표했지만, 자국민을 위한 백신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그들을 희생하면서 백신을 수출한다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인도 정부는 백신 수출을 금지하게 됐으며 네팔과 방글라데시, 부탄, 스리랑카 등 인접국에 백신 공급이 끊겼습니다.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8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수치 모두 과소 계산된 것이라고 지적하기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 중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인구는 7400만 명에 달합니다.

인도코로나
코백스




AP는 “인도인의 약 3~5%만이 접종을 마무리했다”며 “인도 수출 중단으로 많은 개발도상국이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자국민의 비난이 거세지자 SII는 “회사가 인도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백신을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계속해서 인도를 우선시한다고 말했씁니다. “동시에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기간 동안 가능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인도코로나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목숨을 잃은 인도 도시들, 그림은 벵갈루루 화장터 (Photo by Abhishek Chinnappa/Getty Images)



습니다. ‘세계의 약국’이라 불리는 인도가 허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인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와 그에 따른 백신 수출 금지는 중국을 압박하기는 커녕 중국이 악용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FT가 지적했습니다.

인도의 비참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자체 기술 공급망 확충과 사이버 정책 확립 등 다른 쿼드 공통의 과제에 임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FP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소 1,165억 개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주입되었습니다. 그중 전세계 인구의 9%를 차지하는 저소득 29개국은 오직 0.2%만이 접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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