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탕・초콜릿도 못 사먹나? 카카오값 44년 만에 최고

2023년, 10월 25일
카카오수출

엘니뇨로 인해 주요 카카오 재배 지역 극심한 가뭄 피해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한 카카오 가격

카카오 가격, 왜 올랐을까?

: 문제는 ‘엘니뇨’, 그러니까 기후 변화 때문

카카오 가격이 4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가격 인상의 원인은 바로 기후 변화 때문인데요.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카카오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3786달러(약 509만 원)까지 급등해 197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카카오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 상품 중 가장 큰 상승률인 40% 이상의 큰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카카오가격

카카오 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한 이유는

1) 전 세계 카카오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해 카카오 작황에 피해를 줬고

2) 공급 부족에 더해 카카오 가공 산업의 수요가 증가해 카카오 수요가 늘었어요.

즉 여기서도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발생한 건데,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데 핼러윈까지 겹쳐 원두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초콜릿, 사탕 등의 캔디류 판매 가격도 크게 오를 것 같아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킷캣 관계자는 어쩌면 한 포장 안에 든 여러 개의 초콜릿 대신 하나의 스틱만 넣을 수도 있다고 …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어요.

카카오가격


카카오의 가치

카카오는 카카오나무의 씨앗에서 나오며 초콜릿을 만드는 데 중요한 성분이에요. 그러나 식품이나 제과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 가공의 부산물인 카카오 버터는 스킨케어 제품과 화장품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카카오에는 다양한 기능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들 성분으로 인해 면역조절, 혈압 감소는 물론 피부 주름 개선 등 항노화, 아토피 개선, 항비만, 심혈관질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어요.


앞으로 초콜릿 가격은?

10월 31일 핼러윈을 맞아 미국 내 초콜릿을 비롯한 캔디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카카오 공급 부족인 상황에서 설탕 가격 상승까지 더해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최근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어요.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사탕과 초콜릿 가격은 1년 전보다 7.5% 상승했어요.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의 CFO는 지난 4월 “카카오와 설탕 가격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엘니뇨란?

엘니뇨는 세계 곳곳에서 가뭄, 한파, 홍수, 폭설 등 기상 이변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애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식량 생산이 줄어듭니다. 식량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지금 매일 같이 먹는 커피, 코코아 등을 나중에는 먹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돈룩업, 설국열차 같은 영화가 현실이 돼가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카카오가격
카카오 나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3년간 카카오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특히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발생한 강력한 엘니뇨로 인해 예년보다 더 건조하고 더운 이상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그래도 밥상물가가 심상치 않은데 엘니뇨는 내년에 슈퍼 엘니뇨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카카오, 원두와 원당 가격 상승시켜 특히 빵, 과자, 음료수 등 설탕을 사용하는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슈거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식량과 자원입니다. 최근 쌀, 설탕 및 원당 가격 상승에 더불어 카카오 원두 상승에 따라 관련 한국 수출 업체를 포함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러한 식품들의 가격을 모니터링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엘니뇨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와 생산 및 수급의 예측과 가뭄으로 인한 물류 병목 대비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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