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둔화…대응 방법은?

2022년, 12월 15일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둔화…대응 방법은?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세기적 대변혁기라는 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아하는 지금,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동안 세계경제에 만연했던 공급망 문제 중 많은 부분이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심리가 흔들렸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물류시장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각종 원자재와 제품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운항만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등 극동아시아 지역과 국내 항만들을 오간 컨테이너 화물 총량은 294만 2139 TEU로 지난해 3분기의 324만 253 TEU 대비 9.2% 줄어들었습니다. 북미 지역과 국내 항구들 사이 컨테이너 물동량도 같은 기간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미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95만 4,179 TEU로 전월대비 12% 감소했으며,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는 19.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운임 역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트레드링스 12월 수출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11월 기준, 트레드링스를 통해 진행된 실제 수출 운임을 기반으로 발표되는 TX Index는 778.82로, 1000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SCFI는 1389.8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전통적인 성수기인 연말임에도 물동량과 운임이 감소하는 이유는 소비자들 수요가 줄어들고, 과잉 축적된 재고 때문입니다. 미국의 물류회사인 J.B. Hunt Transport Services의 복합운송 부문 사장인 대런 필드(Darren Field)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올해 성수기는 큰 이벤트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류시장 둔화 영향은
아직 경제에 깊숙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물류시장이 계속해서 하양 곡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영향은 글로벌 경제에 아직 깊이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임의 경우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유행병 이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출입 운임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TX Index와 SCFI는 단기 계약에 대한 가격으로, 대부분의 수출입 물류는 장기계약 요금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기 계약 운임은 빠르게 하락하지 않았죠. 물론 단기운임과 장기계약 운임의 격차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내년 체결될 장기 운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 역시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로 공급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선사들은 수십 개의 예정된 운송 서비스를 취소했죠.

이런 상황에 대해 양종서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3분기 글로벌 소비 둔화와 항만 체선 개선 등으로 운임이 빠르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경기 둔화로 교역 증가율이 2%에 그쳐 수요는 낮은 반면, 공급은 연초 선복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조 물량이 해운시장에 공급되면서 내년 컨테이너선 시황은 약세를 띨 것”이라며, “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환경 규제로 필요시 선령이 높은 선박을 운항에서 제외하는 공급 조절로 선사들이 운임 하락을 적극 방어할 것으로 예상돼 다소의 수익성은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활용하는 방법

자,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혼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수출/수입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을 염두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치솟은 운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이라면 지금의 운임 하락이 반갑게 느껴지고 빠르게 수출 또는 수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통해 배웠던 수출/수입에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을 염두해둬야 합니다. 바이어를 만나고, 운송업체를 만나 계약을 체결하기 전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펼쳐놓고 신중하게 선택해야합니다. 또한 많은 양의 화물을 한 번에 운반하기보다는 여러 개로 나누어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원자재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원자재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방향성 예측이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의 미·중 무역 갈등, 인플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러한 변동성은 더욱 커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원자재 납품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물뉴 구독 배너
트레드링스 35만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