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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사조사기관 드류리는 선원 공급 부족현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드류리에 따르면 2023년 선원 수요에 대한 공급 부족률은 약 9%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작년 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자 드류리가 선원 시장을 분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원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원이 부족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선원의 교육 뿐 아니라 해상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심지어 일부 선원들은 1년이 넘도록 상륙을 하지 못한 채, 배에 같힌 생활을 이어오기도 했죠.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2월, 전 세계 입국 제한조치가 강화되면서 해상에 고립된 선원들이 4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선원을 지원하는 구직자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많은 노동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임금 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드류리는 선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복지의 수준은 노동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원들의 경우 장기간 집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직업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설비와 일하기 좋은 직장 환경 및 장비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원 부족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사건은 바로 러-우 전쟁입니다.
팬데믹의 영향이 수습되지 않은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하면서 해당 국가들의 선원들은 군에 입대하기 위해 귀국을 했고, 이 때부터 해운 시장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원의 공급난이 시작됐습니다.
이 두 국가의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당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신규 선원의 수는 매우 제한 적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드류리는 이 같은 선원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전 세계 선단의 성장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고용주들 역시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고, 임금 역시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드류리의 인력 연구 책임자인 래트 해리스(Rhett Harris)는 “컨테이너선 및 오프쇼어선과 같은 부문은 시황이 상승하면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다른 선종에서도 임금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