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업계, 수익 감소 예상

2023년, 4월 11일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인 해운 산업의 재무 지표 결과에 투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의 이유는 2022년 여름부터 시작된 컨테이너 물동량 및 화물 운임의 급격한 하락세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2023년 수익이 얼마나 감소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운 기업들의 순이익은 연속 7분기 성장을 기록 중이었으나 2022년부터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산업 분석가인 블루 알파 캐피탈(Blue Alpha Capital)의 존 맥코운(John McCown)은 4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상 운송 기업의 순이익이 3분기 대비 41% 이상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 업체 Sea Intelligence는 ‘2022년은 해상 운송 산업 전반에 걸쳐 강세를 보인 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 감소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고 평했습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 기업들의 총 EBIT(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은 950억 달러로 추산되며, EBIT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CMA CGM, MSC, PIL과 같은 기업들을 합산하면 총 EBIT는 1,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Sea-Intelligence의 CEO인 Alan Murphy는 “운송량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시장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으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화물 운임은 감소세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덧붙여, 대형 선적 업체의 TEU당 EBIT은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소규모 업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폭의 증가만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2년 4분기에 이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대형 선적 업체는 2021년 동기와 비교하여 TEU당 EBIT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작은 업체는 이러한 수익 수준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John McCown은 지난해에 이어 2023년도에도 글로벌 해운 업계의 지속적인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는 업계의 순이익이 약 8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3년 해운 업계의 순이익은 432억 달러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은 3,276억 달러가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해운 기업들의 이익률은 13%를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3년 순이익은 2022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지만, 여러 데이터를 검토해본 결과, 흑자 구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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