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 바뀐 해운물류시장 – 선사들 장기운송계약 협상 시작

2023년, 2월 22일
‘갑-을’관계 바뀐 해운물류시장 - 선사들 장기운송계약 협상 시작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코로나19 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던 시절, 높은 해상 운임으로 ‘갑’에 위치에 있던 해운사들이 이제 ‘을’이 되어버렸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상운임이 나날이 떨어지면서 운임 결정 주도권이 화주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MM 등 주요 선사들은 화주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위한 운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사와 화주는 연초 장기운송계약을 위한 운임에 협상에 들어간 뒤 4월~5월 사이에 최종 운임률을 정해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후 계약 기간 동안 정해진 운임으로 화물을 운송하게 되죠.

선사들의 경우 장기운송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선사들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문제는 최근 해상 운임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7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년 8개월만에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고, 트레드링스에서 실제 진행된 운임을 기반으로 발표되는 TX Index의 경우 지난 1월 664.12포인트를 기록했죠.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운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만 해도 선복량 부족 등으로 운임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며, “공급 대란이라는 용어까지 나오면서 선사들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지만 현재 협상 테이블 분위기는 정반대”라고 말했습니다.

개별 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장기 운임 역시 스폿 운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우량 화주를 확보하기 위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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