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공급망 위기 대응 방법은? – 공급망 가시성, 탄력성, 지속가능성 (ESG) 등

2023년, 1월 25일
2023 공급망 위기 대응 방법은? - 공급망 가시성, 탄력성, 지속가능성 (ESG) 등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최근 공급망 시장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우리를 힘들게 했던 전례 없는 공급망 위기 상황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상 운임은 2019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고, 해상운송의 정시성 역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품 및 장비의 리드타임은 여전히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무려 1년까지 늘어나 있으며,

지정학적 요인과 자연 재해로 인해 악화된 공급망 병목 현상과 국가간 분쟁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씨는 세계 무역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올해에도 많은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공급망을 늘리고, 재고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관리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공급망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지난 해 말 부터 공급망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살펴보면 공급망 위기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IT 서비스 회사 젠팩트(Genpact) 글로벌 공급망 담당 부사장 존 웨이트는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원 공급 장치 및 PCB 등 뻔하지만 대다수 전자기기에 꼭 필요한 부품이 필요한데 현재 이러한 부품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고객 중 한 네트워크 제공업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제조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필수 부품 몇 개가 없어서다”라고 덧붙였죠.

전자부품 유통업체 에이브넷의 글로벌 판매 활성화 및 공급업체 개발 담당 부사장 페기 캐리어스 역시 “많은 기업이 아직 핵심 부품 몇 개가 없어 생산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는 “부족한 핵심 부품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전반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군용 등급 부품의 리드타임이 매우 긴 편이다”며 “조금이라도 특화된 부품일수록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기업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공급망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해 BBC 기업 72.7%가 “지난해와 비슷(51.7%)하거나 악화(21.0%)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전에 없던 위기라고?

일부에서는 이번 공급망 위기가 일회성 위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 세기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한 전염병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 텍사스에 난데없이 한파만 덮치지 않았다면,

수에즈 운하에 대형 컨테이너선만 좌초되지 않았다면

이번 위기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이 모든 일이 우연히 한꺼번에 닥치지만 않는다면 이번처럼 심각한 위기는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공급망 위기는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 30년간 공급망을 위협하는 사건/사고는 수차례 있었으며, 이 중 자연재해와 같은 일부 사건들은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cKinsey Global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기업은 평균적으로 3.7년마다 1~2개월의 공급망 중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 관련 산업에서는 이러한 공급망 중단으로 10년 동안 전체 영업 이익의 30% 정도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죠.

물론 기업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가시성 솔루션 도입을 비롯해 수요 관리 및 멀티소싱을 진행하는 등 공급망의 가시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수 변화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지면서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세우고, 환경 친화적인 원재료 사용, 근로자의 인권과 안전을 중시하는 등 새로운 고려사항을 공급망 전략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존 애벗은 “세계 각국이 국내 제조업에 투자해 역내 제조 공급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 안에 공급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러한 전략이 빛을 보기 까지는 무척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공급망을 건립하는 결정이 이뤄진 후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하고, 첫 생산품을 제조할 때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은 매우 길 수 밖에 없죠.

여기에 새로운 투자 역시 기존에 부족했던 부품들이 아닌 보다 새로운, 첨단 제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지금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새로운 전략은 당장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공급망 위기가 또 발생할 것인가’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위기가 언제 발생하고,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그렇다면 계속되는 변화와 혼란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보다 지금과 같은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또 향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기업의 상황에 맞는 재고 관리 방법을 마련해야합니다.

최근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적시 생산(Just In Time) 방식을 벗어나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Just-In-Case’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SAP SE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적시생산 방식에서 쟁여놓기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답변한 기업의 비율이 64%로 나타나기도 했죠.

아이디얼 세미컨덕터(Ideal Semiconductor)의 회장이자 벤처캐피탈 머레이 힐(Murray Hill)의 전무이사인 마이크 번스는 “기업과 일반 소비자를 모두 대상으로 하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는 미리 사놓을 필요가 없지만 서버와 네트워킹 인프라 관련 장비는 여전히 리드타임이 길다. 따라서 미래 수요를 대비해 미리 구매해놓는 것이 좋다”며, 특정 부품에 한해서는 사전에 미리 확보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처럼 매우 복잡하고 의존성이 높은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운영 중으로 대체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기업일수록 더욱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업은 시스템 인프라를 SaaS와 같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것 역시 고려해야합니다.

S&P의 애벗은 “시스템 인프라 부족 현상으로 인해 이미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컨설팅 회사 쿠플린 어소시에이츠의 회장이자 IEEE 펠로우인 톰 카울린은 “하이퍼스케일 사업자가 부품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활용한다면 많은 수고를 덜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는 어떤 기업은 여전히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원격 근무, 협업 그리고 팬데믹을 겪으면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확실히 증가했다”라고 덧붙였죠.

특히 Saa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허가된 사용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시스템 접근이 가능하며, 도구 또는 문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협업이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용한 만큼 지불할 수 있고, 제공업체가 모든 것을 처리하기 때문에 누구나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별도의 관리 리소스가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이들과 협업을 진행해야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해야하는 공급망 관리분야에서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공급망 관리에서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자 가장 시급한 부분은 바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이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공급망 관리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 입니다.

이 같은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과 가시성을 높이는 것은 제한적인 부존자원,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한 높은 원자재 수요 등으로 광산품·섬유·사료 등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공급망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급망이 투명해져야 합니다. 필요한 부품이 예정대로 이동되고 있는지, 중간에 운송 사고가 발생한건 아닌지, 지연이 예상되는지 등 필요한 내용들을 투명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야 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을 위해서는 화물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 솔루션을 도입하고, 이와 함께 공급망에 속한 모든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협업 시스템은 공급망의 가시을 늘려줄 뿐 아니라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만드는데도 무척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전략적인 공급망 지속 가능성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에 속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동일한 목표와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세우고 이를 합의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서로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성 관련 규제 준수가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야하죠.

다행이 현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확보할 수 있으며, 트레드링스 ZimGo(짐고)와 같은 이 같은 기술들을 모두 통합하고 공급망 및 수출/수입 관리를 위한 협업툴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공급망 관리는 물론 기업들의 경쟁력 또한 손쉽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BAML(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리포트에 따르면 동종업체보다 우수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기록을 보유한 기업은 3년간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우량주가 될 가능성이 높고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죠.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글로벌 공급망의 투명성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표준화된 시스템 결여, 공동 기술 플랫폼의 부재 등 기존 공급망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문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폭발했고,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본인들의 문제를 숨기려는 기업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맞춤형 하드웨어 제조업체 MBX 시스템즈의 COO 카를 노트나겔은 “지난 2년간 투명성은 사실 떨어졌지만 향후 몇 년동안 투명성은 개선될 것이며 머지않아 업계의 기본 관행으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일부 공급업체는 문제를 덜 심각하게 보이게 하려고 일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제공업체는 필요한 부품은 무엇이든지 공급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실시간 화물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하고, 직렬화(serialization)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투명성 개선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일단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은 향후에도 공급망 투명성과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막강한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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