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컨테이너 재활용으로 만든 친환경 월드컵

2022년, 12월 28일
974 스타디움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모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즐기셨나요? 한국 축구 대표팀은 H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쉽게 16강에서 브라질에 패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국민에게 기쁨을 안겼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974 스타디움

특히 한국-브라질전이 열린 경기장은 물류인에게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974 스타디움’인데요. 선적용 컨테이너 974개를 사용해 만들어진 경기장입니다. 컨테이너는 항만 국가 카타르의 무역을 상징하기도 하고, 974는 카타르의 국제 전화 번호(+974)와 같기도 합니다.

경기장 외관을 살펴보면 형형색색 컨테이너들이 경기장 곳곳에 박힌 모습입니다. 컨테이너는 엘리베이터, 라커룸, 스카이박스, 화장실, 안내데스크 등에 사용됐습니다. 관중석 바닥도 철판이라서 마치 컨테이너 위에서 응원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합니다.

974 스타디움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해체 가능한 경기장으로 지어졌습니다. 한국-브라질전이 해체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요. 경기가 끝난 다음날 바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974개의 컨테이너는 대부분 기증될 예정입니다. 인근 저개발 국가로 보내거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우루과이가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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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을 위해 재활용된 컨테이너

마치 레고처럼 조립, 해체가 가능하도록 컨테이너로 경기장을 지은 이유는 ‘탄소 중립’ 때문입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탄소 중립을 표방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경기장을 지었고, 관광객 숙소도 컨테이너로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또한 경기장 지붕과 버스 정류장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대규모 조경 사업을 벌이면서 탄소 중립에 다가갔습니다.

실제로 컨테이너는 많은 곳에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네모반듯한 외관, 튼튼한 외장, 텅 빈 내부 공간까지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물 운송용 컨테이너 사용 수명은 약 15년 전후인데 폐컨테이너 처리 비용보다 새 컨테이너를 구입하는 비용이 저렴해 폐컨테이너가 계속 쌓이는 꼴입니다. 그래서 컨테이너를 다양한 용도로 쓰는 것만으로도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투퀼라에 있는 스타벅스는 40ft 컨테이너 4개를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실제 커피를 나르던 컨테이너가 사용됐습니다. 또한 체코, 인도, 네덜란드, 호주 등 세계 곳곳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숙박 업소가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건대입구 커먼그라운드,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등 컨테이너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한 장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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