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공급망의 관계] 공급망은 결코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2022년, 5월 25일
[ESG와 공급망의 관계] 공급망은 결코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에 퍼진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났고 이제 조만간 공급망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엉망이 된 공급망은 결코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급망은 ‘평화로운 시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수출입 물류 시장이나 공급망을 관리해온 사람이라면 공급망은 언제나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연재해, 테러, 국가 간 정치문제 등 다양한 위기 상황들은 언제나 공급망을 위협했습니다.

글로벌 무역은 언제 활발히 이뤄졌을까요? 바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입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은 종식된 이후 전 세계는 전 세계는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기조로 하는 ‘초 세계화'(hyper globalization)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생산·소비 활동은 ‘글로벌 가치사슬'(CVC)로 촘촘히 연결되었고,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간의 평화로운 무역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글로벌 자유무역의 수혜국이었죠.

값싼 노동력, 느슨한 환경 및 노동규정,
천연 자원에 대한 무지함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시절,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이 평화롭게 무역을 할 수 있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개발 도상국의 값싼 노동력, 그리고 ‘느슨한 환경 및 노동 규정, 지속 가능한 천연 자원에 대한 무지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50년대 이후 선진국 노동자의 임금이 급상승하면서 노동집약적 경공업의 국제적 비교우위가 약화되자 후진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완성품을 생한한 다음 그것을 다시 수입하는 형식의 국제분업질서가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개발 도상국은 ‘소비시장’이나 ‘원료 공급지’가 아닌 ‘생산 시장’의 기능을 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간 임금차는 무척 컸는데요, 여기에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 도상국들은 이른바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의한 성장 전략을 펴면서 저렴한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필요한 것 이상으로 많은 생산이 이뤄졌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단기 변동과 혼란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급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PC, 자동차, TV등, 다양한 전자 제품들이 품질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값싼 노동력은 점차 희소해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노동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ESG와 공급망의 관계

최근 수많은 기업들은 ESG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말합니다.

과거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은 단순히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가?’와 같은 ‘재무적’ 정량 지표였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에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평가에 있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 가치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은 기업의 비전과 목표, 전략 등 경영 체계 전반에 걸쳐 ESG 맞춤 재설계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ESG 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기업의 투자나 자금조달에서 ESG 관련 영향을 검토하는 것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을 위한 공급망부터 사용 후 처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각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고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점점 더 세계 시장에 공급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기준을 지키는 공장일수록 생산비는 더 비싸지고, 재고 역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레터

조금씩 피어오르는 신냉전

여기에 벌써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이 안보, 경제 등 사회 전 분야로 확대되면서 세계는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 전방위적인 강력한 제재 조치를 이어 나가고 있고, 여기에 오랜 시간 무역 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과정에서 공식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신냉전의 모습은 기존 30년간 기업들이 갖춰 놓은 복잡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약점을 드러나게 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더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공급망 가시성’을 지닌 기업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위험 요소들 속에서도 기업은 더 효율적으로 자재를 운반하고, 더 빠르게 고객에게 제품을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에서 제품 생산을 우선시할 것이고, 글로벌 기업들 역시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다양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급망 네트워크를 더 세분화하고, 다양하게 구성할 것입니다.

이처럼 공급망이 점점 더 복잡해질수록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가시성’입니다. 화물을 생산하기 위한 원자재와 생산한 제품의 운반에 대한 리드타임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기에, 기업은 이들 화물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딜레이를 빠르게 예측하여 갑자기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ShipGo(쉽고)는 AI를 활용해 국내 수출입 물류 시장의 모든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하여 화물의 T/S 및 딜레이 여부를 시간별로 분류하여 보여줍니다. 이에 담당자는 화물의 도착 및 딜레이 시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맞춰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공급망 모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워질수록 공급망은 점점 더 많은 위기 상황에 노출될 것입니다.

35만사용자_N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