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티(Tea) 제품이 없다

2021년, 12월 21일
스타벅스수급대란



글로벌 물류 대란에 티백 공급 차질…
전국 매장서 ‘티 품절’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종종 ‘티'(차 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일어납니다. 특히 ‘티바나’ 제품을 중심으로 많은 매장에서 일시적인 판매 중단이 있음이 올해는 더욱 자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방문했을 때, ‘히비스커스 블렌드 티’가 품절되어 마시지 못했었는데요. 당시 티바나 제품 중 ‘얼그레이 티’와 ‘민트 블렌드 티’만 마실 수 있다고 점원이 안내했었습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다른 매장에서도 스페셜 이외 대부분의 일반 티바나 제품들이 ‘솔드아웃(SOLD OUT)’되어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수급 상황

스타벅스 제품은 대부분이 수입되어 오는데요. 특히 차 종류는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되는 제품의 품귀 현상은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에 따른 수급 불안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언제쯤 정상화될 것인지도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히비스커스·얼 그레이 티를 포함한 일부 티바나 메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스타벅스 주문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한 결과 서울 대부분 매장은 히비스커스 블렌드 티와 얼 그레이 티 메뉴를 주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미지 출처=스타벅스



스타벅스 측은 겨울 시즌을 맞아 티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의 경우 출시 9일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일부 매장에서 원부재료가 빠르게 소진된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인들의 차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차(Tea) 수입량은 2016년 1823톤에서 올해 11월까지 2933톤으로 집계되며 5년 만에 61% 가까이 늘었습니다. 카페인이나 당류를 줄이고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차 음료 매출은 매년 20%씩 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수급 현황이 다를 수 있다. 티 제품의 판매율이 좋다 보니까 어떤 매장은 점심때, 또 다른 매장은 저녁에 품절되기도 한다”라면서 “매년 티 수급이 조금씩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도 계절상 그런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빠른 소진에 대비해 긴급 항공 운송을 통해 일부 원부재료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판매 수량이 지속 증가할 경우 조기 품절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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