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없는 맘스터치, ‘치즈’ 없는 롯데리아

2021년, 12월 22일
감자튀김대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수급 불안 재현될 듯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 원재료 수급 불안 장기화‥
일본도 캐나다 밴쿠버에서 오는 감자 수급 어려워

감자튀김 없는 버거 세트 메뉴, 양상추 없는 햄버거. 무슨 얘기인지 감이 오시나요?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감자튀김 대란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맘스터치: 감자튀김 부재

맘스터치는 지난 10월 감자 수급 불안정 시기에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감자튀김을 정상 공급했던 업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맘스터치는 버거 세트 메뉴를 구매할 경우 ‘케이준 양념감자’ 대신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습니다. 감자튀김이 부족한 일부 매장에서는 버거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할라피뇨너겟 5조각, 치즈스틱 2조각 등을 감자튀김 대신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출처=맘스터치


관계자는 “공급처 다각화나 선제적 대응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왔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운송 불안정 때문에 일시적인 수급 차질화를 빚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로서는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맥도날드도 지난 10월 버거 세트 구매 시 프렌치프라이 대신 맥너겟 또는 치즈스틱을 제공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6월에 롯데리아 역시 같은 감자튀김 이슈를 겪었습니다. 이번 맘스터치 감자튀김 이슈와 관련해 맥도날드, KFC, 롯데리아 등은 현재까지는 관련 이슈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롯데리아: 치즈 부재

롯데리아 같은 경우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출시가 치즈 수급 불안정 문제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롯데리아는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패티의 주원료인 치즈의 국내 유입이 지연되자 기존 해상 운송에서 항공편 운송으로 대체 조달에 나서며 당초 출시 계획보다 약 한 달이 경과한 12월 2일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출처=롯데리아



롯데리아 측은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제품 외에 감자 등 수입산 원료의 국내 유입에 물류 운송 대란으로 인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최대한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자 운송 수단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6월 감자튀김 이슈를 겪었기 때문에 롯데리아는 수급 안정화를 위해 주마다 물량 체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감자를) 수입하고 있다”며 6월 이후에는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지치는 소비자들

수입산 식자재 수급 불안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장 심각했던 6월부터 지속되고 있는데요. 주요 원재료를 수입산으로 들여오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수급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감자튀김, 양상추 등 여러 수급 불안정에 소비자들은 지칠 수밖에 없는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받는 방법을 다원화하는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물류 마비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해상과 항공 물류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물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해상운임이 지난주 또 올라 4900포인트까지 근접했습니다. 지난 1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894.62 포인트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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