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대란으로 아이폰 생산 중단

2021년, 12월 9일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아이폰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8일,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종장이 반도체 공급 문제, 전력 사용제한 등으로 10월 들어 며칠간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폰 생산이 중지된 사례는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의 공급망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 생산 중단 사태에 대해 “중국의 황금 연휴는 모든 작업자가 생산을 준비하는 가장 바쁜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품이 제한돼 있어서 휴일에 초과근무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공급망 대란으로 아이폰 생산량 약 20%가량 줄어들어..

사실 애플은 아이폰13 수요에 맞춰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패드용 반도체를 아이폰13에 사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결국 수요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아이패드 생산량은 약 50%정도 줄어들었으며, 이전 세대 아이폰 역시 25%가량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10월 아이폰13의 생산량 역시 계획보다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죠. 애플은 연말까지 약 8300~8500만대의 아이폰13을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있는데요, 이는 당초 계획인 950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아이폰 생산 차질… 삼성·LG 날벼락

애플은 대표적인 ‘빅테크’기업으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부품 공급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의 생산 중단은 그만큼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죠.
이처럼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전자 기업들 역시 위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애플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AVP일렉트로닉스,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과 함께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로, 이들 5개 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3%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LG이노텍 역시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거래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생산이 줄어들면 거래 기업의 매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부족현상 2023년까지 지속될 것

이처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고리가 줄줄이 끊어지면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제품이 생산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반도체 부족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ShipGo(쉽고)와 같은 가시성 솔루션 도입을 통해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 수출입 가시성 솔루션 ShipGo(쉽고)는 전 세계 화물의 운송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물의 위치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여 운송 딜레이를 사전에 예측해주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지텍, LG화학, 대림코퍼레이션, 두산인프라코어, LS Nikko 동제련, 이랜드 등 대기업을 비롯해 장금상선, 흥아라인, 한성라인 등 선사 및 포워더의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답니다.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자동차 업계도 시름이 깊어지는 중

한편 공급망 대란으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애플, 삼성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 뿐 아니라 자동차업계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이에 따른 자동차 제조에도 자동차용 반도체가 필요로 해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AFS(Auto Forecast Solutions 올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생산 차질 규모가 101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올해 예상 수요 8728만6000대 11.6%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LMC Automotive도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신차 생산 전망치를 각각 6.2%, 9.3% 하향 조정했습니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경우 인기 차종은 계약부터 출고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정도로 정체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투싼 하이브리드나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은 주문 후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죠.

한국지엠의 경우 부평공장에서 50% 감산하고 있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반도체 재고가 바닥인 상황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운영책임자(GCOO)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에 지난 8~9월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룹 내에서 우리만의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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