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대기 45일→2일로 줄인 아마존의 물류 전략

2021년, 12월 7일
아마존물류전략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45일 동안 79척의 선박이 대기했다. 반면 아마존 선박은 하역까지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CNBC 보도 중

미국 수입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대표 캘리포니아 두 항구, 로스엔젤레스(LA)와 롱비치의 물류대란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졌습니다. 여전히 대략 100여 척에 달하는 선박들이 접안하지 못하고 항구 주위를 맴돌고 있는데요. 평균 대기일이 45일인데, 아마존 선박은 하역까지 단 이틀이 걸린다고 CNBC는 보도했습니다.

45일을 2일로, 아마존의 전략

1) 워싱턴주 등 북쪽 항구를 이용한 ‘틈새 전략’

대형 항구지만 혼잡하고 정체가 심한 미 서부의 LA·롱비치항을 고집하지 않은 게 물류대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시각입니다. 트럭을 통한 내륙 운송을 감수하면서도 작은 항구들로 우회하는 것이 비용·시간적으로 효율적임을 발견했습니다.

미국물류적체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물류대란이 다시 심각해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아마존의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고 주요 외신 매체들은 보도했는데요.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홈디포,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아마존처럼 자체 선박을 확보해 LA·롱비치항을 벗어나 다른 항구로 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2) 자체 컨테이너 제작

아마존은 중국에서 53피트(16.15m) 규묘의 컨테이너를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물류대란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컨테이너가 부족해졌고,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2000달러 정도였던 컨테이너 가격은 10배 가량 급등해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2년간 5000~1만 개의 컨테이너를 자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컨테이너를 빌려 쓰는 다른 기업들이 컨테이너를 사용한 뒤 아시아 지역에 반납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자체 컨테이너를 내륙 운송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자체 물류망 구축

아마존배송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그 덕분에 미국 내 물류 대란 속에도 안정적인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팬데믹 전해) 주문 물량의 56%를 자체 해운사업 부문을 통해 운송했습니다. 올 9월에는 배달 물량의 66%를 자체 해운망을 통해 운반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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