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항공물류사 인수로 포워딩 영역 확장

2021년, 11월 15일

머스크가 항공물류에 강점을 보유한 독일계 물류회사 세나토 인터내셔널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항공화물 운송부문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항공물류에 강점을 보유한 세나토 인터내셔널을 6억4,400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수는 내년 상반기 중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머스크, 항공물류사 인수로 포워딩 영역 확장

이번에 머스크가 인수하는 세나토 인터내셔널은 1984년 설립된 독일계 화물운송회사로 지난해 매출 비중은 항공 65%, 해상 30%, 물류 및 포장 5% 순으로 항공물류에 상당한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머스크는 앞서 3분기 잠정실적 보고서를 통해 “물류회사 인수 추진 및 화물 항공기 추가 확보 등 항공화물 운송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죠.

한편 머스크는 자회사 스타 에어(Star Air)를 통해 내년에 화물기 3대를 임차하고 2024년까지 2대의 화물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항공화물 운송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연간 항공운송 물량의 3분의 1을 자체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해운업계에서는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선박운항만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전통적인 해운회사를 탈피해 포워딩 영역까지 확장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글로벌 대형 포워더들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진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원양선사인 A사 관계자는 “머스크가 물류자회사인 담코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항공물류회사와 화물기를 추가 확보하면서 글로벌 포워더로서 입지를 새롭게 다지는 중”이라며, “글로벌 포워더인 DB쉥커와 계약이 끊기는 등 대형 포워더들이 머스크를 보는 시선이 좋지 못한데, DHL이나 퀴네나겔 등의 대형 포워더들과 계약이 끊겨도 자신이 있으니 시작한 싸움이겠지만 승자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 역시 “머스크가 궁극적으로는 선박 운항은 외주를 주고 NVOCC(무선박운송인)를 지향하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업체, 즉 규모가 큰 포워더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듯 하다”며, “결국 본인들 고객인 DHL, 페덱스, 쉥커, EI(대만계 포워더) 등과 맞서겠다는 것인데 포워딩 영역을 건드리는 것은 리스크가 많아 머스크가 잘 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존재합니다. 해운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머스크뿐만 아니라 CMA-CGM도 항공물류시장에 진출하는 등 컨테이너 해운이 종합물류로 가는 것은 글로벌 대세이다”며, “우리나라가 해운재건을 넘어 해운 리더국가로 도약도 좋지만, 글로벌 추세가 산업의 대형화인데 HMM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사와 물류사가 상존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류정책이 나와야할 시점이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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