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지구촌 곳곳 ‘경고등’

2024년, 5월 27일
라니냐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라니냐(La Nina)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엘니뇨(El Nino)가 약해지고 라니냐가 강해지면서 기후 예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대비책도 필요한데요. 특히 라니냐가 주요 곡물 생산지의 강우량을 줄여 식량 공급망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출입 관점에서도 모니터링이 중요해 보입니다.

따뜻한 엘니뇨 vs 차가운 라니냐

먼저 엘니뇨와 라니냐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엘니뇨는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라니냐는 차가워지는 현상입니다. 두 현상 모두 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일어납니다. 또한 바다와 하늘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상 현상이기도 합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보통 2~7년 주기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규칙적이진 않습니다. 주기 변화는 해수 온도와 대기 순환 패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발생하면 지속 시기도 9~18개월로 다양합니다. 따라서, 엘니뇨와 라니냐의 정확한 발생 시기와 강도를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기상학자들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엘니뇨 설명에 살을 더 붙여보겠습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적도 근처, 특히 남미 해안 쪽의 바닷물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는 현상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는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그 위에 있는 공기도 따뜻해지고, 이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구름을 많이 만들어 비가 많이 내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페루와 에콰도르 같은 남미 나라들은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날 수 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호주 같은 지역은 가뭄이 들 수 있습니다.

라니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태평양의 적도 근처 바닷물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현상입니다.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차가운 물이 더 많이 올라오고 무역풍이 더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어떤 지역은 더 많은 비가 내리고, 다른 지역은 비가 적게 와서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라니냐가 오면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많은 비가 와서 홍수가 날 수 있고, 미국 남부와 남미 남부는 겨울에 더 추운 날씨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라니냐 옵니다’ 경고등 킨 지구촌

세계 각국에서는 올해 라니냐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기후예보센터에 따르면 라니냐 발생 가능성은 4~6월 0%, 5~7월 26%, 8~10월 80%, 10~12월 86%까지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반면 3~5월 95% 수준이었던 엘니뇨 발생 확률은 연말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APEC기후센터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올해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6~8월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중립 상태일 확률이 52%지만 9월 이후 라니냐 발생 확률이 57%까지 올라갑니다. APEC기후센터는 전망은 전 세계 11개국 15개 기관에서 수집된 기상 예측 결과를 토대로 합니다.

2021년과 2022년 라니냐로 발생한 홍수 때문에 피해를 크게 입은 호주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올해 말 라니냐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라니냐 가능성이 50%에 이르면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평년 라니냐 가능성은 2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은 ‘트리플딥’으로 불리는데 라니냐가 3년 연속 발생하는 흔치 않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국제 곡물 시장 위험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겠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는 농업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엘니뇨 탓에 코코아 주요 생산지에 폭우가 내려 코코아 가격이 3배 급등했습니다.

특히 라니냐는 옥수수, 대두 등의 수출 비중이 큰 남북미 작황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북미에는 강한 추위, 남미에는 가뭄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조짐은 보이고 있는데요. 세계 식량 가격 지수의 곡물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4월 들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또한 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입니다.

라니냐는 곡물 가격의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한파 지역의 에너지 소비량도 늘립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욱 거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출입 기업 혹은 관련 부처에서도 라니냐가 가져올 공급망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라니냐는 막을 수 없지만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ShipGo)로 해상 운송 리스크는 선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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