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올 연말, 미국 소비자는 지갑을 열까?

2022년, 10월 21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올 연말, 미국 소비자는 지갑을 열까?

안녕하세요. 30만 수출입 기업이 사용 중인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통상 4분기 ‘쇼핑 시즌’은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를 거쳐 크리스마스까지 3개월 내내 이어집니다. 이에 전통적으로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게 되고, 수출입 물동량 역시 급증하게 하게 되죠.

특히 올해는 다음달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도 겹쳐 있어 이른바 ‘연말 특수’가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인데요,

하지만 40년만에 찾아온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상황에 미국 노동시장 역시 초긴축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쇼핑 시즌은 예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출입 화물 물동량 역시 같이 늘어날 수 있을까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운항 취소 급증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월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예정됐던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6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0월은 컨테이너선 운항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핼러윈이나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쇼핑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규모로 재고를 확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송업체들이 컨테이너선 운항을 취소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둔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유통업체들의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재고가 넘처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달 아시아-미주 노선의 운송량은 1년 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쇼핑시즌 소매 판매
전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딜로이트 – 올해 소매 판매 규모 전년대비 4~6% 증가 예상
과잉 재고 처리 위한 큰 폭 할인행사 예상

이렇듯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 물동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올 연말 쇼핑시즌에는 과잉 재고로 걱정하는 소매업체들의 큰 폭 할인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스티펠이 300여명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작년보다 평균 9% 정도 올 연말 쇼핑시즌 지출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미국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4명 중 3명 꼴로 “올해 소비 지출을 작년과 같거나 그보다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죠.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11~1월) 미국 소매판매 규모는 1조4500억~1조4700억 달러로 전년대비 4~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 기간 기록한 소매판매 증가율(1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빈다. 딜로이트의 다니엘 바흐만(Daniel Bachman) 미국 경제전망 담당자는 “올해 경제 성장이 둔화된 것이 전망치에 반영됐다”며 “팬데믹 소비에 중심이 되었던 내구재 소비가 영향을 받겠으나 소비가 침체됐던 서비스 부분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딜로이트는 온라인으로 세일이나 프로모션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채널의 소매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에 따라 온라인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2.8~14.3% 증가한 2600억~26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올해 쇼핑 시즌에는 의류나 신발 등 성장기 아이들의 교체 주기가 짧은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메온 시겔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들 품목은 소매업체들의 재고도 많은 제품들이라 할인행사로 인해 소비가 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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