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급락에도 “물류난 여전”

2022년, 10월 17일
해상운임 급락에도 “물류난 여전"

글로벌 해상운임이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년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 공포가 엄습하면서 경기 선행 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 물류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6일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1814.0으로 전주 대비 108.9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부터 17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올 1월 초(5109.60) 대비 64.5% 급락한 것입니다.

이같은 해운 운임 급락에 대해 해운업계는 글로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해상운임이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에 물건을 실어나르는 가격을 뜻하는 해상운임은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요, 선복량 대비 실어야 할 물건이 많으면 운임은 상승하고, 반대로 물건이 적으면 내려가는 구조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이처럼 운임이 하락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물류난으로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HMM에 따르면 부산신항 4부두(HPNT) 터미널엔 여전히 컨테이너가 수직으로 최대 6단(약 15m)까지 빼곡히 쌓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수출 중소기업들은 SCFI가 1814.0까지 하락한 현 해상운임도 높은 수준이라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해상운임지수는 1000을 넘은 적이 없다”며 “예전 대비 지금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죠.

뿐만 아니라 해운업계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 주요 항만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또다시 해상운임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아직 해운 시장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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